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탕자쉬안 "시진핑, 한·중 회담 때 북 비핵화 집중 논의"

차이나칼라 재킷 차림의 박근혜 대통령이 14일 중국의 탕자쉬안 전 국무위원과 만나고 있다. 박 대통령은 “남북관계가 쉽진 않지만 꾸준히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박근혜 대통령이 14일 “남북 당국대화가 무산된 것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형식이 상대방에 대한 마음가짐이나 존중의 태도를 보이는 것인 만큼 내용을 지배할 수도 있다”며 “남북한 간 대화를 위한 대화가 아니라 진정성 있는 대화를 이루어나갈 수 있도록 중국 측이 북한을 설득해 달라 ” 고 말했다. 방한 중인 중국 탕자쉬안(唐家璇·75) 전 국무위원(부총리급)을 접견한 자리에서다. 탕 전 위원이 2008년 퇴직해 현직은 아니지만 한·중 정상회담(27일)을 앞두고 사실상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의 특사 성격을 띠고 대통령을 만난 것이란 게 청와대의 설명이다.

 탕 전 위원은 중국 내 외교분야 실무사령탑인 국무위원직을 마칠 때까지 오랫동안 한반도 문제를 담당해 온 전문가다. 한 시간가량 진행된 접견의 분위기는 “더 우호적일 수 없을 정도로 우호적이었다”(이정현 홍보수석)고 한다. 다음은 일문일답.

 ▶박 대통령=“여섯 번째 만난다. 퇴임 후에도 중국 외교 발전을 위해 왕성한 활동을 하고 한국도 자주 방문해 양국 외교를 위해 노력하는 걸로 알고 있다. 제가 (2005년 5월) 감기가 잔뜩 들어 중국을 방문했을 때 콜라와 뜨거운 물을 섞은 감기 특효약을 소개해 줘 중국에서도 먹고 한국에도 그 소식이 널리 알려져서 다른 사람들도 실험해 보고 그랬다.”

 ▶탕 전 위원=“그것은 서양 약과 한의약을 결합하는 특효라고 할 수 있다. 한·중 정상회담은 최근 중·러, 중·미 정상회담과 함께 중국에 가장 중요한 3대 정상회담 중 하나다.”

 ▶박 대통령=“중·미 정상회담에 대한 중국 측의 평가는 어떤가.”

 ▶탕 전 위원=“중·미 양국이 상호존중과 호혜의 새로운 관계를 설정했고, 한반도의 비핵화와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지속하기 위해 노력한다는 데 일치된 인식을 확인했다. 북한의 핵보유 정책이나 핵실험은 중·북 관계의 발전에 도움이 되지 않으며, 북한의 핵보유국 지위도 인정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북한에 전달하고 있다.”

 ▶박 대통령=“중국의 입장은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 정책과 상응하는 점이 많다. 북한의 도발에 대해서는 단호히 대응하지만 대화의 문은 열어놓고 북한이 국제사회의 책임 있는 일원으로 변화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탕 전 위원은 박 대통령에게 접견 후 ‘일품청렴(一品淸廉)’이라는 문구가 쓰인 연꽃 액자를 선물했다. 탕 전 위원은 “렴(廉)의 중국어 발음이 연꽃의 련(蓮)자와 같다”며 “중국에선 흙탕물에서 연꽃이 자라지만 그 꽃은 매우 깨끗해 사랑받는데 이는 맑고 깨끗한 박 대통령의 사상이나 철학과도 일맥상통한다”고 설명했다.

 ◆“앞으로 잘할 테니 지켜봐 달라”=탕 전 위원은 앞서 13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있었던 한·중친선협회 초청 만찬에도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그는 “시 주석이 이달 말 박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할 때 북한 비핵화 문제를 집중 논의할 계획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고 한다. 그는 또 “한국과 미국뿐 아니라 중국도 북한 비핵화 입장이 분명하다”고 강조했다고 만찬에 참석한 인사가 전했다. 또 다른 한국 측 인사가 “2010년 천안함 폭침 때 북한을 두둔한 중국의 태도에 한국인들이 많이 실망했었다”고 하자 탕 전 위원을 수행해 함께 방한한 중국 외교부 당국자는 “(시진핑 정부 들어) 이제 중국이 잘할 테니 지켜봐 달라”고 말했다고 한다.

신용호·장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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