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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능 보여주겠다 … 현대차, 경주대회 시동

현대자동차가 자동차 경주대회에 본격적으로 뛰어든다.

 현대차는 13일(현지시간) 독일 바이에른의 알체나우시에 현대모터스포츠 법인을 만들었다. 양산차 분야 자동차 경주대회 중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월드랠리챔피언십(WRC) 출전을 준비하기 위해 만든 전담 법인이다. 8200㎡ 규모의 법인 건물에는 50여 명이 근무하는 사무동과 고성능 랠리카 개발을 위한 시험 및 제작 설비를 갖췄다.


WRC는 포뮬라원(F1)과 함께 세계 자동차경주를 대표하는 대회다. F1이 경주 전용 차량으로 서킷(자동차경주장) 안에서 진행되는 것과 달리 WRC는 시중에 판매되는 양산차를 개조한 차량들이 비포장도로를 달려 승부를 겨룬다. 성능 검증의 현장이나 마찬가지라 세계 굴지의 양산차 업체들이 앞다퉈 참가해왔다. 아우디의 사륜구동 시스템 콰트로의 명성, 스바루에 대한 매니어층의 열광 등은 대부분 WRC에서의 성과에 기반하고 있다. 시트로앵·푸조·포드·아우디 등이 우승을 많이 했지만 스바루·도요타·미쓰비시 등 일본 차도 만만찮은 성적을 냈다. 최근에는 한동안 WRC를 외면했던 폴크스바겐과 미니 등이 복귀하면서 새롭게 주목을 받고 있다.

 현대차도 2000년 베르나로 이 대회에 처음 참가했다가 3년 만에 철수했다. 10여 년 만의 복귀 이유는 명쾌하다. 판매량 측면에서는 세계 5위 업체로 성장한 만큼 이 대회를 통해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고성능 이미지를 확보해 질적인 성장을 이루겠다는 것이다. 현대차 해외영업본부장인 임탁욱(57) 부사장은 현대모터스포츠 개소식에서 “전 세계에 판매되는 현대차의 성능을 획기적으로 향상시키겠다는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정의선(43) 현대차그룹 부회장 등 최고경영진도 WRC 출전을 적극 독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는 지난해 9월 파리모터쇼에서 WRC 복귀를 공식 선언한 뒤 2014년 대회 출전을 목표로 준비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올 1월에는 도요타와 푸조에서 총 51회의 우승을 일궈내 ‘WRC의 전설’로 불리는 미셸 난단(54)을 레이싱팀 총책임자로 임명하기도 했다. 출전 차량은 수출전용 소형차 i20를 개조한 ‘i20월드랠리카’다. 이 차는 i20 양산차와 뼈대만 유사할 뿐 내용은 완전히 다른 차량이다. 1600cc의 저배기량에도 불구하고 300마력 이상의 출력을 내는 가솔린 직분사 터보엔진과 경주용으로 빠른 변속이 가능한 6단 시퀀셜 변속기를 장착했다. 다양한 노면에서 최적의 주행성능을 발휘할 수 있는 전용 현가장치(서스펜션)와 타이어별로 적절하게 차량 무게를 배분해주는 장치 등도 추가됐다.

박진석·이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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