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Load Image preLoad Image
검색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주요 기사 바로가기
다른 기사, 광고영역 바로가기
중앙일보 사이트맵 바로가기
닫기
닫기

그린에 깃발 대신 바구니 … 바람 읽기 힘든 US오픈

우즈가 12일(한국시간) 버드나무 바구니 깃대가 꽂힌 홀에서 연습을 하고 있다. [아드모어 AP=뉴시스]
펄럭이는 깃발이 없다. 그렇다면 그린 위의 바람은 어디에서 어디로 부는 걸까.



오늘밤 메리언 골프장서 개막
양치기들의 점심 보관함서 유래
100년 된 전통 … 공 튕겨나갈 수도

 혹독한 코스 세팅으로 악명 높은 US오픈이 13일 오후(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아드모어의 메리언 골프장 동코스(파70·6996야드)에서 제113회 대회의 막을 올린다. 남자골프 시즌 두 번째 메이저 대회인 US오픈이 올해는 깃발 대신 대회장의 명물인 ‘버드나무 바구니(wicker baskets)’를 사용한다.



 버드나무로 짠 계란 모양의 바구니 깃대는 1912년 개장한 메리언 골프장만의 오랜 전통이다. 전반 9홀은 붉은색으로, 후반 9홀은 주황색으로 구분된다.



 바구니 깃대의 유래에는 이 코스의 설계가 휴 윌슨이 등장한다. 그는 스코틀랜드와 영국을 여행하다 양치기들이 들고 다니는 막대기 끝에 달려 있는 위커 바스켓에 주목했다고 한다. 양치기들은 그 바스켓에 점심을 넣어놓곤 했다. 윌슨의 얘기를 전해들은 이 골프장의 코스 감독관 윌리엄 플린이 1915년에 직접 디자인해 특허를 받고 사용했다는 기록이 있다. 골프장 측은 도난을 방지하기 위해 매일 저녁 바스켓을 빼서 보관한다.



 어쨌든 선수들은 고전할 것으로 보인다. 모든 감각을 총동원해 그린 쪽에 부는 바람의 방향과 세기를 읽어내야 한다. 또 어떤 선수의 샷이 바구니에 맞고 튕겨나갈지도 관심거리다. 또한 이 코스에는 거리를 표시하는 마커가 한 개도 없다. 타이거 우즈(38·미국)의 캐디 조 라카바는 “캐디로서는 더 힘들어졌다”며 “하지만 모든 방법을 동원해 정확한 정보를 줄 것”이라고 했다.



 미국골프협회(USGA)가 이 코스를 택한 것은 32년 만이다. USGA는 이곳에서 1934년과 50년, 71년, 81년 네 차례 대회를 치렀다. 이 코스의 전장은 2004년 US오픈 이후 가장 짧다. 하지만 벙커(131개)가 즐비하고 러프는 발목까지 빠진다.



 2008년 이후 5년 만에 15번째 메이저 대회 우승에 도전하는 우즈의 각오는 남다르다. 그는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는 사람은 역사에 이름을 남기게 될 것”이라며 “내 이름을 남기고 싶다”고 했다.



 우즈의 고민은 티샷 때 드라이버를 잡을 것인가 여부다. 거리상으로 드라이버를 잡아야 할 곳은 여섯 홀 정도다. 우즈는 “3번 우드가 300야드 넘게 나간다. 날씨가 좋아져 코스가 마르면 굳이 드라이버를 잡을 필요가 없다”고 했다. 우즈는 랭킹 2, 3위인 로리 매킬로이(24·북아일랜드), 애덤 스콧(33·호주)과 함께 14일 오전 2시14분 1라운드를 시작한다.



 한국(계) 선수는 최경주(43·SK텔레콤)와 양용은(41·KB금융그룹), 배상문(27·캘러웨이), 김비오(23·넥슨), 황중곤(21), 재미교포 존 허(23), 아마추어 마이클 김(20) 등 7명이 출전한다. 156명이 출전하는 이 대회의 총상금은 800만 달러(약 90억원)이고 우승상금은 144만 달러(약 17억원)다.



최창호 기자
AD
온라인 구독신청 지면 구독신청

PHOTO & VIDEO

shpping&life

많이 본 기사

댓글 많은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