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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핵 문제 합의하기엔 촉박 접촉 이어가면 교감 생길 것”





미·중 정상회담 관련 양국 전문가 긴급 인터뷰

“두 정상이 북핵 문제에 대해 논의할 충분한 시간은 없었을 것이다. 대신 이번 회담에서 쌓은 교감을 바탕으로 대화를 이어가면 북핵 문제에도 공감대를 형성하게 될 걸로 본다.” 미 국무부에서 한국과장(Korea Desk)을 역임한 한반도 전문가 데이비드 스트라우브(사진) 미 스탠퍼드대 아시아태평양연구센터 부소장은 이렇게 진단했다. 그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시진핑(習近平) 주석에게 언급한 ‘신 협력 모델(new model for cooperation)’은 시 주석의 ‘신형 대국 관계’를 차용한 발언”이라며 “이번 회담은 미·중 협력을 긴밀하게 만들 물꼬를 틀 계기”라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첫날 회담이 끝난 직후 스트라우브 부소장을 인터뷰했다.



-회담 첫날 회의가 막 끝났다. 미국 입장에서 이번 회담의 의미는.

“회담 일정이 모두 끝나야 내용을 알 수 있겠지만 이번 회담에서 중요한 건 내용보다 형식이다. 두 정상은 시 주석의 취임 직후 서둘러 만나기 위해 서로 상당한 양보를 했다. 외교 관례상 이번은 오바마 대통령이 중국을 방문할 차례였다. 하지만 시 주석은 굳이 이 순서를 고집하지 않았다. 오바마 대통령이 자유롭고 즉흥적인 회담을 원했고, 시 주석도 중국 지도자로선 예외적으로 이에 동의했다는 점이 중요하다. 두 정상이 미·중 관계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다는 의미다. 이번 회담의 핵심은 두 정상이 인간적 유대관계를 쌓는 것이다. 적어도 그럴 기회를 양국이 만들었다는 데 주목해야 한다.”



-오바마 대통령이 모두발언에서 언급한 ‘신 협력 모델’의 핵심은.

“시 주석이 말한 ‘신형 대국 관계’를 차용한 표현으로 보인다. 역사적으로 볼 때 신·구 강대국은 힘겨루기를 하다가 전쟁까지 치른 끝에 패권을 교대했지만 지금은 상황이 다르다. 세계화가 빠르게 진행되는 오늘날 국제사회에서 미국과 중국은 한 배에 탄 처지다. 오바마 대통령이 모두발언에서 ‘중국의 평화적이고 안정적인 번영(화평굴기)을 환영한다’고 말한 건 빈 말이 아니다. 미국은 중국의 발전이 중국뿐 아니라 전 세계의 이익에 부합한다고 믿는다. 이런 맥락에서 오바마가 말한 미·중 간 신 협력 모델이란 양국 지도자들이 특정 이슈에 끌려다니는 게 아니라 협력을 위한 비전을 공유하는 큰 틀을 마련하자는 것이다.”



-이번 회담이 북핵 문제엔 어떤 역할을 할 것으로 보나.

“회담이 이틀간 열리지만 북한 핵문제 같은 복잡한 문제를 다루는 데 충분한 시간은 못된다. 첫날 회담은 오후 5시부터 세 시간 걸렸고, 만찬으로 이어졌지만 통역에 소요된 시간을 빼면 긴 시간이 아니었다. 하지만 양국 정상이 이번 회담에서 서로에게 호감을 품게 되면 앞으로 몇 달간 만남을 이어가고 전화 통화도 하면서 북한 문제에 교감을 쌓을 수 있을 거다.”



-양국 정상이 북한 문제에 의견 일치를 볼 가능성은 얼마나 될까.

“미국과 중국의 대북 정책은 똑같지는 않지만 여러 측면에서 비슷하다. 무엇보다 양국 모두 북한의 핵무장을 원치 않고, 한반도의 안정을 원한다. 이것만으로도 미·중이 북한 문제를 더 긴밀하게 협력할 근거가 충분히 된다.”



전수진 기자 sujiney@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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