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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 푸젠성 통근버스 방화 47명 참변

고단한 세상살이를 비관한 50대 중국 남성이 통근 버스에 불을 질러 47명을 죽음에 이르게 한 후 자신도 숨졌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 등은 중국 동남부 푸젠(福建)성 샤먼(廈門)에서 7일 발생한 버스 화재 사고의 원인이 방화로 밝혀졌다고 8일 보도했다.



이혼·생활고 50대, 범행 후 자살
복지수당 퇴짜 사연 웨이보에

 중국 경찰은 이날 현장조사와 목격자 증언, 유전자(DNA) 대조를 한 결과 방화 용의자가 59세 천수이쭝(陳水總)인 것으로 드러났다고 발표했다. 경찰은 이혼과 생활고로 세상에 불만을 품은 천수이쭝이 자살을 하기 위해 버스 안에서 불을 지른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천은 7일 퇴근시간 90명을 태우고 달리던 95인승 버스 안에 휘발유를 끼얹고 불을 질렀다. 이날 방화로 47명이 숨지고 34명이 다쳤다. 부상자 중 16명은 상태가 위중해 사망자는 늘어날 수 있다.



 당초 경찰은 이 사건을 엔진 등 기기 결함에 의한 화재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조사를 해왔다. 하지만 버스 연료통이 불타지 않았고 생존자들이 불이 나기 직전 휘발유 냄새를 맡았다고 증언하면서 수사방향을 틀었다. 또 디젤 연료 사용 기종인 버스 내부에서 휘발유가 사용된 흔적이 발견되기도 했다.



 중국 언론에 따르면 용의자는 이혼 후 변변한 직장 없이 잡일과 노점을 하면서 근근이 생활해 왔다. 경찰이 용의자의 집을 수색해 발견한 유서엔 “사는 게 즐겁지 않다”는 내용 등이 담겨 있었다. 특히 사건 전날인 6일 웨이보 계정에 마지막으로 올린 글에는 사회복지수당을 타기 위한 자신의 노력이 절절하게 그려져 있다. 천은 자신이 원래 1953년생인데 서류상 한 살 어리게 기재돼 있어 60세부터 탈 수 있는 복지수당을 못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를 수정하기 위해 수차례 공안국을 찾았으나 경찰은 힘없는 ‘초민(草民·평민)’인 자신을 무시했다고 호소했다.



 중국에선 최근 사회·정치적 불만으로 무차별 공격을 가하는 ‘묻지마 범행’이 증가하고 있다. 지난 2월 장쑤(江蘇)성 타이저우(泰州)에선 23세 청년이 자신의 여자친구와 내연관계인 것으로 의심되는 남자에게 복수하겠다며 창고에 불을 질러 8명이 숨졌다. 2009년엔 실직자가 청두(成都) 시내의 만원 버스에 불을 질러 자살하면서 27명이 목숨을 잃은 사건도 있었다. 이 밖에 생활고에 지친 이들이 학교나 유치원에 난입해 어린이들을 공격하는 형태의 범죄도 자주 발생하고 있다.



전영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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