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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자명 '올해의 구리인'… 한국인으론 처음

구자명(61·사진) LS니꼬 동제련 회장이 ‘올해의 구리인(The Copper Man of the Year)’으로 선정됐다. 전 세계 구리업체 모임인 ‘카퍼클럽’이 주는 것으로, 한국인으론 첫 수상이다. 구 회장은 만장일치로 수상자로 선정됐다. 세계 동광업연구학회(CESCO)의 페트릭 쿠센 의장은 “구 회장의 리더십이 LS니꼬 동제련을 글로벌 메이저 기업으로 성장시켰다”고 평가했다. 동 산업의 수요를 병원·어업 등으로 확대하기 위해 노력한 점도 인정받았다. 2005년 회사를 맡은 구 회장은 2004년 2조2000억원이던 매출을 지난해 9조원까지 끌어올렸다. 2020년 20조원이 목표다. 그는 “내가 아닌 회사 임직원에게 주는 상”이라며 “원래 우수했던 업체를 내가 먼지만 털어 내놓았는데 세상(국제사회)이 진짜 진주를 알아봐 준 것”이라고 말했다.



 구 회장은 믿고 맡기는 리더십으로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그는 경영자를 ‘치어리더’라고 정의한다. 취임 직후 그는 공장장이 가져온 구리 관련 전문서적을 모두 물리쳤다. 지금도 회장이 결정할 사안이 아닌 결제가 올라오면 담당 팀장에게 돌려보낸다. 구 회장은 “비전문가인 회장이 ‘이게 어떻게 되는 거냐’고 묻기 시작하면 내가 다 알 때까지 밑에서 아무런 결정을 못한다”고 말했다. 또 “회장이 보는 보고서는 어떤 형태로든 가공되기 마련”이라며 “생생한 정보를 바탕으로 현장에서 결정하는 게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이런 방식이 조직 발전에도 도움이 된다는 게 그의 지론이다. 사람은 의사 결정을 하면서 크기 때문에 실수하는 권한까지 주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구 회장은 2007년 담도암이 발병, 두 차례 수술을 받았다. 장거리 여행이 힘들어 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시상식에는 아들인 구본혁 LS니꼬 동제련 상무가 대신 참석했다. 그는 건강을 위해 소화가 빨리 되고 부담이 적은 과일을 먼저 먹고, 밥을 먹는 ‘거꾸로 식사법’을 실천하고 있다. 구 회장은 “20대 직원과 소주 한잔하면서 진솔한 얘기를 나누고 싶은데 그걸 못해 아쉽다”고 말했다.



 6선 의원을 지낸 구태회(90) LS전선 명예회장의 3남인 그는 서울대 정치학과를 나왔으나 정치에 입문하진 않았다. LS그룹이 LG그룹에서 분리되는 과정에서 실무 책임자 역할을 맡았던 그는 “‘사촌 경영’이 가능했던 것은 조금 더 가진 쪽에서 신경을 써 줬기 때문”이라며 “갑을 관계나 노사 문제도 조금 더 가진 쪽에서 신경을 써주면 매끄럽게 풀릴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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