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Load Image preLoad Image
검색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주요 기사 바로가기
다른 기사, 광고영역 바로가기
중앙일보 사이트맵 바로가기
닫기
닫기

약한 충격에도 척추뼈 납작하게 주저앉아 … 엉덩이·가슴에도 통증

골다공증이 심한 노인이라면 금과옥조처럼 알아두어야 할 의료상식이 있다. 척추뼈에 금이 가는 ‘압박골절’이 그것이다.



증상으로 풀어보는 관절질환 골다공증 환자의 적 '압박골절'

2년 전 골다공증 진단을 받은 강모(75·경기도 부천)씨가 좋은 예다. 그는 최근 일어나다 엉덩방아를 찧었다. 그다지 심한 충격이 아니라서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다. 하지만 허리와 등은 물론 엉덩이·가슴까지 통증이 엄습했다. 진단 결과는 척추 압박골절. 골밀도가 워낙 낮아 가벼운 충격에도 척추뼈가 구겨지듯 납작하게 주저앉은 것이다.



골다공증은 증상 없이 진행돼 위험성이 널리 알려지지 않았다. 하지만 노년층에선 낙상은 물론 재채기나 기침과 같은 작은 충격에도 척추 압박골절과 같은 심각한 질환을 부른다. 사실 노인에겐 암보다 더 무서운 게 낙상이다.



척추 압박골절은 척추뼈가 앞쪽으로 납작하게 찌그러진 형태가 된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서 있을 때 가장 힘을 많이 받는 중간 흉추 또는 흉추와 요추 접합 부위에서 흔히 발생한다. 이때 골절 부위를 빨리 회복시켜 주지 않으면 주저앉은 부위에서 미세 골절이 계속 일어나고, 그 안으로 통증을 일으키는 신경이 자라 통증이 심해진다.



척추 압박골절은 폐경기 여성에게서 더 많이 발생한다. 여성호르몬 분비가 급격하게 줄고, 뼈를 파괴시키는 파골세포가 활성화돼 골밀도가 떨어지기 때문이다. 남성 역시 남성호르몬이 줄면서 파골세포로 인해 골밀도가 감소한다.



척추 압박골절은 2차적으로 몸이 점점 앞으로 굽는 척추전만증이나 옆으로 굽는 척추측만증 같은 변형을 유발한다. 어깨 등 신체의 다른 부위에서도 2차 통증이 발생한다. 또 주위 척추뼈도 함께 약해져 연쇄적으로 골절이 일어날 확률도 높아진다. 굽은 허리는 가슴과 배를 압박해 심장·폐 기능을 떨어뜨리고, 소화 기능을 약화시킨다.



다행히 척추 압박골절은 다른 골절과 달리 획기적인 치료술이 있다. 과거엔 6~8주간 침대에 꼼짝없이 누워 안정을 취해야 했다. 하지만 지금은 금이 간 척추를 간단하게 붙이는 척추성형술이 등장했다.



척추성형술은 주사기와 비슷한 특수장비로 골절 부위에 액체 상태인 골시멘트를 주입해 굳히는 방법이다. 간단한 국소마취로 15~20분 만에 시술이 가능하다. 절개하고 꿰매는 수술 부담이 없으며, 시술 직후 통증이 사라지고 입원 기간도 길어야 1~2일이다. 골시멘트를 주입하고 몇 시간이 지나면 뼈가 원래와 같은 강도로 굳어 골절 부위를 고정시킨다.



허리가 굽은 환자는 대부분 주저앉은 척추뼈에서 오는 통증 때문에 허리를 구부린다. 하지만 척추성형술을 받으면 통증이 사라져 구부러진 허리를 펴고 당당히 걸을 수 있다. 오랫동안 치료가 늦어져 허리 근육에 변성이 오면 통증완화 효과만 있다. 그러므로 가급적 2차 변화가 오기 전에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시술 과정에서 드물게 골시멘트가 뼈 밖으로 새어 나와 신경손상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다. 시술 경험이 풍부한 전문의를 찾아야 하는 이유다.



김재훈 정형외과전문의 제일정형외과병원
AD
온라인 구독신청 지면 구독신청

PHOTO & VIDEO

shpping&life

많이 본 기사

댓글 많은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