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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스펀 “양적완화 정책 축소해야”

‘세계 경제의 대통령’으로 불리던 앨런 그린스펀(87·사진) 전 미국 연방준비제도(FRB·이하 연준) 의장이 양적완화 정책은 축소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린스펀은 1987년부터 2006년까지 18년 동안 미국 연준 의장을 네 번이나 역임했다. 실물경제에 특히 밝아 재임 중 검은 월요일(black monday)의 주가 폭락과 2000년대 초반 닷컴 버블 붕괴에 효과적으로 대처해 미국 경제를 지켜온 인물로 평가받는다.

“연준 자산 과하게 부푼 상황” 금리 상승 대비 주문도

그린스펀 전 의장은 7일(현지시간) 미국 경제전문채널인 CNBC에 출연해 “미국 경제가 아직 충분히 준비되지 않았더라도 연준은 (매달 850억 달러 규모에 이르는) 채권 매입 프로그램 중단에 나설 채비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지속적인 자산 매입으로 연준의 자산이 과하게 부풀어 있는 상황이라는 데 모든 이가 동의한다”며 “과도한 자산은 일찍 줄일수록 좋다”고 덧붙였다. 그린스펀 전 의장은 또 “연준의 (자산 매입) 축소 속도가 너무 가파르다면 금융시장에 혼란을 줄 가능성도 있다”며 “시장이 (양적완화 축소에 필요한) 충분한 시간적 여유를 줄지 알 수 없고, 불확실성도 많이 내포돼 있어 출구전략 자체가 어려울 수 있다”고 우려했다.

현재의 저금리 기조에 대한 생각도 밝혔다. 그는 “현재의 제로금리 정책이 주식시장에는 도움이 됐지만 시장은 예상보다 빠른 금리 상승에 대비해야 한다”며 “문제는 얼마나 빨리 이런 문제가 불거질지 모른다는 점”이라고 경고했다.

반면 주식시장에 대해서 제한적이나마 긍정적인 견해를 내놓았다. 그린스펀 전 의장은 “현재 가장 중요하면서 긍정적인 측면은 주식에 대한 프리미엄이 높은 상황인 만큼 당장은 주가 하락 가능성이 지극히 제한적이라는 점”이라며 “주가가 안정적인 흐름을 지속한다면 (주식 투자자들이 누리게 될) 자산증가 효과가 경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린스펀 전 의장의 양적완화 축소 발언은 시장에 즉각적인 영향을 줬다. 7일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거래된 8월물 금 가격은 전날보다 온스당 32.80달러(2.3%)나 떨어진 온스당 1383달러에 마감됐다.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고용지표도 금값 약세의 원인이 됐다. 미국 노동부는 최근 지난달 민간 부문 고용에서 17만8000명의 취업자가 증가했다고 밝혔다. 뉴욕 증시와 미국 달러화는 강세를 나타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당분간 연준이 지금과 같은 양적완화 정책을 이어갈 것으로 봤다. 고용지표 개선 등 미국 경기가 회복 일로에 있다는 정황은 꾸준히 나오고 있지만 당장 양적완화 정책을 중단할 만큼의 극적인 경기회복세가 나타나지 않아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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