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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파리 날린 고성 … "횟집 고쳐볼거나"

7일 오후 강원도 고성군 현내면 민통선 북방 통일전망대는 관광객으로 붐볐다. 관광객들은 전망대에서 쌍안경으로 북쪽 금강산 낙타봉과 해금강을 바라보고 이를 배경으로 사진 찍기에 바빴다. 또 전날 남북대화 재개 소식에 금강산 관광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가족과 함께 이곳을 찾은 명호낭(48·여수시 여수동)씨는 “남북대화가 잘 추진돼 5년 전처럼 육로로 금강산을 갈 수 있는 날이 빨리 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금강산 관광 재개 부푼 꿈
"그간 마음고생 … 희망 보여"
숙소 보수, 국도 정비 채비

 금강산 관문인 고성군 주민들은 “금강산 관광 재개는 위기에 처한 지역경제에 단비가 될 것”이라며 희망에 부풀어 있다. 또 여러 차례 기회가 있었음에도 성사되지 않은 관광 재개가 이번에는 꼭 이뤄지도록 정부에 주문했다. 금강산 관광은 2008년 7월 11일 관광객 총격 사망 이후 지금까지 중단된 상태다.



 민간인 통제선 인근에서 건어물 가게를 운영하는 박운자(54)씨는 “너무 고생했는데 이번에는 희망이 보인다”고 말했다. 2007년 영업을 시작했다는 박씨는 “관광 중단 이후 오징어 등 건어물을 한 마리도 못 판 날이 허다했다”며 “지난해 9월에는 전기료를 못 내 두 달간 단전됐었다”며 눈물을 글썽였다.



 금강산 관광객이 많이 찾았던 현내면 마차진리 금강산콘도(225실) 측도 경영난이 해소되기를 희망했다. 과거 60% 수준이던 콘도의 객실 가동률은 관광 중단 이후 35%대로 떨어졌다. 70명이던 직원도 45명으로 줄여야 했다. 전희서 본부장은 “금강산 관광 재개를 대비해 시설 보수와 직원 충원을 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발 빠르게 대처한 주민도 있다. 춘천에서 음식점을 하다 지난달 고향인 고성에 왔다는 박희망(49)씨는 관광 중단으로 폐업한 현내면 마차진리 횟집을 임대해 닭갈비집을 열 계획으로 6일부터 시설을 개·보수하고 있다. 그는 건물주와 함께 오토캠핑 등의 사업도 할 계획이다.



 고성군도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황종국 고성군수는 7일 간부회의에서 ▶국도 주변 환경 정비 ▶손님맞이 친절운동 및 서비스 교육 강화 ▶ 12일 장관급 회담 이후 금강산 관광 재개 환영 현수막 제작·설치 등을 지시했다.



 고성군은 금강산 관광 중단으로 각종 인프라 구축이 지연되는 등 지역경제에 큰 타격을 입었다. 2009년 준공 예정이던 간성읍과 명호리 통일전망대 사이 31㎞ 구간 4차로 도로 확장 공사가 지지부진하다. 현대아산이 고성군 현내면에 추진했던 관광호텔 건립 사업도 무기한 연기됐다. 음식점 휴·폐업 등으로 실직한 이들이 고성군을 떠나 거진읍과 현내면 인구가 1139명 줄었다. 고성군 관계자는 “ 독거노인과 조손 가정만 증가했다”고 말했다. 고성군 이영일 번영회장은 “오랜만에 남북대화 재개에 대한 예감이 좋다”며 “ 고성 군민의 바람인 금강산 관광이 하루빨리 재개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고성=이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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