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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정에서 여왕으로 … 손연재, 한국 리듬체조 새 역사

손연재
손연재(19·연세대)가 아시아 리듬체조 여왕에 등극했다.



우즈벡 아시아선수권서 첫 금메달
리본·곤봉 등 4종목 모두 1위
홈 관중도 텃세 대신 환호성
오늘 종목별 결선 … 다관왕 도전

 손연재는 7일(한국시간)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에서 열린 아시아 리듬체조선수권대회 개인종합 결선에서 합계 72.066점(후프 18.033점, 볼 18.267점, 곤봉 18.133점, 리본 17.633점)으로 1위를 차지했다. 2위 우즈베키스탄의 자밀라(70.599점)보다 1.467점 앞섰다. 중국의 덩센유에(70.250점)가 뒤를 이었다.



 손연재가 시니어에 올라온 뒤 국제 대회에서 딴 첫 번째 금메달이다. 한국 리듬체조로서도 새 역사다. 올림픽·세계선수권·아시안게임·아시아선수권·유니버시아드 등 리듬체조협회가 기록을 관리하는 국제 대회에서 한국은 아직 한 번도 우승을 차지한 적이 없었다.



 새로운 역사지만 놀라울 것은 없는 당연한 결과였다. 5~6일 열린 개인종합 예선에서 군계일학의 기량을 뽐내며 1위로 결선에 오른 손연재는 이날 매 종목 맨 마지막에 무대에 등장했다. 15명 중에 15번째로 연기했지만 순위는 모두 1위였다. 개인종합 예선에서 작은 실수로 3위로 밀렸던 곤봉에서도 깔끔한 연기로 1위에 올랐다. 홈 이점을 안은 우즈베키스탄과 중국의 도전이 만만치 않았지만 손연재는 격이 다른 연기로 경쟁자를 따돌렸다.



 격세지감이다.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아시아의 1위도 한국 리듬체조로서는 넘기 힘든 벽으로 느껴졌다. 손연재 역시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까지도 카자스흐탄(안나 알라브예바)과 우즈베키스탄(울리아나 트로피모바) 선수에게 밀려 가까스로 동메달을 차지했다. 카자스흐탄과 우즈베키스탄은 옛 소련연방에 속했던 국가라 전통적으로 리듬체조에 강하다. 선수들 체형도 동유럽 선수와 유사하다.



 그러나 손연재는 지난해 런던 올림픽에서 5위를 차지하며 아시아 톱 플레이어로 뛰어올랐다. 신체조건이나 유연성 등 타고난 조건은 불리했지만 근성으로 이겨냈다. 뚜렷한 목표의식으로 러시아에서 하루 8시간 동안 이어진 강훈련을 이겨내며 성장했다. 올 시즌엔 유럽 강호들이 참가한 FIG 월드컵에서 두 번 연속 개인종합 4위를 차지하며 아시아를 뛰어넘어 세계 정상권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동유럽 선수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손연재는 아시아에서 이미 스타였다. 우즈베키스탄 관중도 손연재가 나올 땐 환호성을 아끼지 않았다.



리듬체조 선수단 단장으로 현장에 파견된 김수희 대한체조협회 리듬기술위원장은 “다른 나라 전문가도 이제 연재의 기량을 인정하고 칭찬한다”고 말했다.



 손연재는 8일 오후 종목별 결선에서 다관왕에 도전한다. 최대 4개의 금메달을 추가할 수 있다.



손애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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