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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 살리면서 기능도 극대화 스포츠 패션 업체가 만들면 달라요"

그레그 힐리(48·사진) ‘퀵실버’ 아시아·태평양 담당 회장은 “서핑처럼 자연 그 자체를 즐기는 스포츠에 젊은 세대의 관심이 더 많아지고 있다”며 “특히 아시아 지역에선 한국이 그렇다”고 했다. 퀵실버는 서핑 보드 등 관련 용품과 서핑 의류, 해양 스포츠 패션 등을 생산하는 브랜드다. 겨울철 스포츠 ‘스노보딩’과 관련된 용품·의류도 나온다. 여성용으론 ‘록시’라는 브랜드를 아우르고 있다. 지난 3월 호주 골드코스트에서 이 회사가 주최한 서핑 대회 ‘퀵실버·록시 프로 골드코스트 2013’ 기간 힐리 회장을 만났다. 그에게 해양 스포츠 등을 즐기는 라이프 스타일 변화에 대해 물었다. 

-해변 패션을 즐기는 사람이 많아지려면 서핑 같은 바다 스포츠가 활성화돼야 할 텐데.

“한국 시장은 이미 그렇게 변하고 있는 것 같다. 호주에서 서핑 대회를 여는 것 말고 한국에서도 제주도 등지에서 서핑 대회를 개최하고 있다. 해가 갈수록 점점 참여 선수가 늘고 있다. 아마 이 분야에선 아시아 여러 나라 가운데 호주·일본 다음으로 한국이 가장 빠르게 변하는 시장일 것이다. 한국엔 산도 많고 바다도 많다. 자연과 호흡할 수 있는 스포츠가 성장할 여력이 크단 얘기다. 그런데 이건 아시아에 국한된 게 아니다. 전 세계가 비슷하다. 아주 빠른 속도로 바다와 산을 직접 느끼며 모험을 즐길 수 있는 서핑 같은 자연 친화적 스포츠가 대중화하고 있다.”

-한국에서 서핑은 아직 낯선 스포츠다. 더 많은 사람이 관심 갖는 이유가 뭘까.

“서핑은 바다와 내가 하나 되는 스포츠다. 맨몸으로 파도를 타며 모험가 정신을 느끼는 것, 함께 바다로 나가 짜릿함을 즐기며 동료 간의 우정도 돈독하게 하는 것. 이게 서핑의 매력이고 인생의 멋이다. 서핑은 사람들이 일단 체험해 본 다음엔 거의 예외 없이 푹 빠진다. 특히 아시아 지역에서 이런 사람이 빠르게 늘고 있다.”

-브랜드가 ‘서핑’ ‘스노보딩’같이 특정 분야에 특화돼 있다. 그래서 대중에게 다가가기 어려운 것 아닌지.

“아니다. 서핑이나 스노보딩은 전문 선수만 하는 스포츠가 아니다. 단순하게 취미로 몇 번 즐기는 사람도 있고, 선수가 되려는 사람도 있다. 또 전문적인 선수가 아닌데도 바닷가에 살며 매일 서핑하는 사람들도 있다. 이런 모든 사람 수요에 맞춰 옷을 만들다 보면 어떤 상황에도 잘 어울리고 기능적으로도 우수한 제품을 만들어야 한다. 1969년 창립한 이래 전 세계 90여 개국에서 영업을 하고 있는데 이 정도면 대중적인 것 아닌가.”

-퀵실버처럼 스포츠를 전면에 내세운 브랜드에서 나온 의류와 보통 패션 브랜드 의류가 다른 점이 있다면.

“우리 같은 브랜드에선 옷을 입은 사람이 최상의 컨디션으로 스포츠를 즐길 수 있도록 옷을 만들어야 한다. 활동성이 기본이니 최대한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도록 디자인해야 한다. 게다가 바닷물·눈 등의 자연 환경에서 활동하는 사람들이 입으니 당연히 소재 개발에도 정성을 기울인다. 이런 기본이 갖춰졌다면 다음은 경기력 향상이다. ‘퀵실버에서 나온 서핑용 수영복을 입었더니 서핑이 더 잘되더라’는 느낌을 소비자가 가져야 한다. 전문 선수들이 하는 평가는 말할 나위 없고. 디자인의 멋스러움도 간과해선 안 된다. 이 모든 점을 다 만족시키는 것, 이건 한 분야에서 오랜 기간 경험·노하우를 축적해온 브랜드만이 할 수 있는 일 아니겠나.”

골드코스트(호주)=강승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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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