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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지주 회장에 임영록 사장 내정

국내 최대 은행을 보유한 KB금융지주의 차기 회장에 임영록(58·사진) 현 KB금융 사장이 내정됐다.



전문성·대외협상능력 평가
'관치 논란' 노조 반대 속 선임
임 "우리금융 계열사 인수"

 KB금융의 사외이사 9명으로 구성된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는 5일 “임 사장을 비롯해 민병덕 국민은행장, 이동걸 전 신한금융투자 부회장, 최기의 KB카드 사장을 심층 면접한 결과 만장일치로 임 사장을 차기 회장에 내정했다”고 밝혔다. 임 내정자는 다음 주 이사회 의결을 거쳐 다음 달 12일 임시주주총회에서 임기 3년의 대표이사 회장으로 선임된다.



 회추위에 따르면 임 내정자는 전문성과 대외협상 능력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회추위 관계자는 “민관을 아우르며 풍부한 경험을 쌓은 임 내정자가 KB금융의 발전을 이룰 적임자라는 데 사외이사들이 공감했다”며 “KB금융이 우리금융 민영화 과정에서 정부와 인수협상을 할 때도 임 내정자의 능력이 십분 발휘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행정고시 20회로 공직에 입문한 임 내정자는 재정경제부 자금시장과장·은행제도과장·경제협력국장·금융정책국장 등 주로 금융 분야에서 경력을 쌓은 뒤 2007~2008년 2차관을 지낸 정통 경제관료다. 2004년에는 고위 공무원 인사교류 정책에 따라 외교통상부 다자통상국장을 지내며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의 실무책임을 맡았다.



 어윤대 회장 취임 직후인 2010년 8월 KB금융 사장에 임명된 임 내정자는 3년간 전면에 나서지 않고 경영수업에 충실했다. 그러던 그가 차기 회장의 입지를 다진 계기는 올 3월 미국의 주총 컨설팅회사인 ISS가 사외이사 선임안에 반대 의견을 낸 ‘ISS 보고서 파문’의 수습을 주도하면서다. ISS 정보 제공자가 어 회장의 최측근인 박동창 부사장인 것으로 밝혀지면서 자칫 경영진과 사외이사 간의 내홍으로 번질 수 있는 상황이었다. KB금융의 한 임원은 “임 내정자가 FTA 협상 경험을 살려 외국인 주주를 설득한 것이 사외이사 선임안 통과에 큰 역할을 했다”며 “그때부터 사외이사들의 신뢰를 받았다”고 전했다.



 물론 회장 내정 과정이 순탄치만은 않았다. 신제윤 금융위원장의 “관료도 전문성이 있으면 KB금융 회장을 할 수 있다”(1일 기자단 산행)는 발언이 ‘관치 논란’으로 비화되면서 KB국민은행 노조가 강력하게 반발한 것이다. 노조는 “정부의 영향을 받는 관료 출신이 와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지만 대세를 흔들 정도의 변수는 되지 못했다. 다만 향후 노조와의 원만한 관계 설정은 임 내정자가 풀어야 할 큰 과제로 꼽힌다.



 임 내정자는 이날 “기본으로 돌아가 그룹의 핵심 계열사인 KB국민은행을 중심으로 내실을 다지겠다”는 경영구상을 밝혔다. 그는 “이를 위해 국민은행이 전통적으로 강점이 있는 개인금융 강화에 역량을 기울이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예를 들어 적자가 심한 대학생 전용 점포 ‘KB락스타존’과 강소기업 육성 프로젝트인 ‘KB히든스타 500’은 과감히 축소를 검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우리금융 민영화에 대해서는 “KB의 미래 성장전략을 위해 우리금융 주요 계열사의 인수는 필요하다”며 “금융 당국의 방침이 확정되면 여러 대안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KB금융 회장 자리를 놓고 임 내정자와 경합했던 민병덕 행장은 사의를 표명했다. 민 행장은 이날 회추위가 끝난 뒤 “임 내정자에게 힘을 실어주기 위해 물러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태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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