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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설 훼방꾼 호통 … 거침없는 미셸

미셸 오바마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부인 미셸 여사가 연설을 훼방 놓은 여성에게 거침없는 호통으로 응수해 화제다. 특히 남편 오바마 대통령이 연설 훼방에 대처하는 자세와 180도 달라 눈길을 끌었다.



참고 들어준 오바마와 대조

 5일 뉴욕타임스 인터넷판에 따르면 미셸은 전날 저녁 백악관 인근의 한 가정집에서 민주당 선거 기금 마련을 위해 200여 명 앞에서 연설을 했다. 예정된 20분에서 12분가량 진행됐을 때 갑자기 앞자리에 있던 한 여성이 미셸의 말을 끊었다. 레즈비언 활동가 앨런 스털츠(56)로 밝혀진 이 여성은 오바마 대통령이 ‘성 지향 및 정체성에 따른 차별 금지’ 명령을 즉각 시행해야 한다고 소리쳤다. 스털츠는 ‘겟 이퀄(동등해지기)’이라는 성 소수자 단체 소속으로 이날 행사에 입장료 500달러(약 56만원)를 내고 참석했다고 미 언론이 전했다.



 미셸은 연단에서 내려와 스털츠에게 다가가 눈을 보며 말했다. “내 말을 듣든지 마이크를 가져가세요. 그럼 나는 떠날 겁니다. 결정은 당신이 하세요.” 그러자 청중은 미셸에게 “남아 있어 줘요”라고 소리쳤다. 한 사람은 큰소리로 스털츠를 향해 “당신이 떠나!”라고 면박을 줬다. 스털츠는 진행요원들에게 끌려나갔고, 미셸은 상황이 마무리되자 “아까 했던 얘기부터 계속하겠다”며 연설을 이어갔다. 청중도 박수로 호응했다.



 스털츠는 나중에 언론 인터뷰를 통해 “미셸이 내 코앞에 다가오자 움찔했다”고 말했다. 그는 처음부터 연설을 방해하려는 의도는 없었다고 했다. 단지 미셸이 “다음 세대를 위해 더 나은 나라를 만들자”는 말을 하자 고통받는 성 소수자들을 위해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느꼈다고 털어놨다.



 미셸의 대처는 오바마 대통령이 비슷한 상황을 겪었을 때 연설 훼방꾼을 활용하는 듯한 자세와 대조를 이룬다. 오바마는 지난달 23일(현지시간) 워싱턴DC 국방대학의 안보정책 연설 도중 반전단체의 여성 회원으로부터 세 차례나 방해를 받았다. 당시 그는 여성을 제지하긴커녕 “이 주장을 들어볼 가치가 있다”며 잠시 경청하기도 했다. 오바마는 올 3월 이스라엘 예루살렘 방문 때도 청중석에서 히브리어로 연설 방해 발언이 터져나오자 손에 귀를 대고 귀 기울이는 포즈를 취하며 “이게 바로 우리가 말한 생생한 토론이다. 이런 것은 좋은 것”이라고 말했다.



강혜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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