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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국내외 차명계좌로 주가조작 정황

CJ그룹의 주요 계열사들은 주식시장에서 대형주로 분류된다. 시가총액이 3조원이 넘고, 주당 가격도 11만9000(CJ)~29만원(CJ제일제당, 4일 종가 기준)에 이른다. 너무 몸집이 커서 몇백억원대 자금으로는 주가를 조작하기 어렵다. 이 때문에 CJ그룹 이재현 회장 일가의 비자금 의혹을 수사해온 검찰도 비자금의 이용 방식을 시세조종보다는 미공개 내부정보를 이용한 수익 챙기기에 이용됐을 가능성에 무게를 더 뒀다. 하지만 최근 사정이 달라졌다. 이 회장의 비자금이 주가조작에도 사용된 흔적을 찾은 것이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는 4일 CJ그룹이 해외 자산운용사 명의로 자사 주식을 집중 매매해 주가를 조작한 정황을 잡고 금융감독원에 조사를 의뢰했다고 밝혔다. 조사 대상은 CJ 계열사 2∼3곳의 국내외 주식 차명 계좌 수백 개다.



이 회장 지분 늘려준 의혹
검찰, 금감원에 조사 의뢰

 시점은 2007년 CJ그룹이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할 때다. 당시 이 회장은 지주회사가 될 CJ의 안정적 지분이 필요했다. 이 회장이 많이 보유한 CJ제일제당 주식을 CJ 주식과 교환해야 하는데 CJ 주가가 떨어질수록 이 회장에게 유리했다.



 검찰에 따르면 이 시점에 외국인 투자자들이 등장했다. 국내 자금을 해외에서 운용하는 이른바 ‘검은 머리 외국인’이 CJ 주식을 대량 매도해 주가가 급락했다. 이후 이 회장의 CJ 지분은 19.3%에서 43.3%로 급증했다. 검찰은 일련의 과정이 이 회장의 지시에 따라 이뤄진 것인지를 캐고 있다.



 검찰은 CJ그룹 전 일본법인장 배모씨가 대주주인 ‘팬 재팬’이 2007년 사들인 도쿄 아카사카(赤板)의 빌딩(약 234억원 상당) 실소유주가 CJ의 홍콩 지주회사인 CJ글로벌홀딩스란 사실도 최근 확인했다. 이 회사 대표는 이 회장의 국내외 비자금 관리인인 신모(57) 부사장이다. 검찰은 이 회장이 신 부사장 등을 통해 빌딩을 차명으로 매입한 뒤 해외 비자금으로 이를 갚아 세탁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출석 요구에 불응한 배씨 등 해외 법인 관계자에게 재소환을 통보했다. 조만간 신 부사장도 소환 조사할 계획이다.



김기환·심새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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