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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밀하게 위대하게'로 영화 첫 주연 김수현

이제 잘 생긴 배우만은 아니다. 잘 하는 배우가 되려 한다. 김수현은 “새로운 역할을 연기할 때마다 새로운 카드를 하나씩 얻는 기분”이라고 말했다. [김경빈 기자]


역시 김수현(25)은 뜨겁다. 그의 첫 영화 주연작 ‘은밀하게 위대하게’(5일 개봉, 장철수 감독)는 4일 현재 무려 80%를 넘나드는 예매점유율(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을 보이고 있다. 개봉 첫 주 흥행몰이가 예상된다. 시사 직후 작품 완성도가 기대에 크게 못 미친다는 중평과 대조적이다.

왕에서 동네 바보로 … 바보도 바보 나름이죠



 이 영화는 최종훈 작가의 동명 인기 웹툰이 원작이다. 김수현이 연기한 북한 첩보요원 원류환은 남파된 뒤 달동네 바보로 신분을 감추고 살아가는 중이다. 후줄근한 트레이닝복 차림에 한참 모자란 행동을 할 때조차, 깎은 밤톨처럼 잘 생긴 김수현의 매력은 감춰지지 않는다.



 -지난해 드라마 ‘해를 품은 달’로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갑자기 너무 많은 관심을 받았다. 덩달아 내가 책임져야 하는 것들이 늘어나는 것 같아 부담스러웠다. 한동안은 겁쟁이처럼 지냈다. 집밖에 나가기도 싫어졌고. 그런 내 자신이 싫었다. 지금은 대중의 관심에 적응해 가는 중이다. 나라는 사람을 보기 좋은 모양으로 만들고 있다고 할까. 이번 학기 학교(중앙대 연극영화학부)에 복학했는데, 내가 변했다는 사실이 확 느껴졌다.”



 -어떻게 달라졌나.



 “전에는 앞에 나서는 것도 좋아하고 소란스러웠는데, 지금은 뒤에 앉아 친구들을 지켜보는 게 편하다. 처음 본 신입생들에게도 먼저 다가서질 못한다. 좀 창피하다.”(웃음)



 -영화 전체가 어디를 향해가는지 정확하게 설계되지 않은 느낌이다.



 “내 연기가 아쉬운 부분만 눈에 들어왔다. 영화 전체를 보려면 시간이 좀 지나서 다시 봐야 할 것 같다.”





신분 위장한 최정예 첩보요원



 -어떤 부분이 아쉬웠나.



 “영화 마지막 원류환과 북한 요원들, 남한 요원들이 총출동하는 옥상 전투 장면이 특히 그랬다. 장대비를 계속 맞으며 액션 연기와 감정 연기를 동시에 하는 게 쉽지 않았다. 액션 연기는 몸을 끊임없이 움직이니까 그나마 괜찮았다. 감정 연기를 할 때는 몸을 안 움직이니까 너무 춥고 몸이 저려서 감정이 잘 잡히질 않았다. 연기가 잘 안 되는 게 분해서 주먹으로 옥상 바닥을 치기도 했다.”



 -드디어 주연을 맡았다.



 “영화 ‘도둑들’에서 막내 도둑 잠파노를 연기할 때는 거대한 모래성에 딸린 작은 종탑 하나를 만드는 기분이었다. 이번 영화를 찍을 때는, 동료 배우들이 각자 탑을 하나씩 열심히 쌓았고, 나는 그 탑과 탑을 이어주는 일을 한 것 같다.”



 -북한 최정예 요원과 동네 바보, 서로 상반된 모습을 한꺼번에 보여줘야 했다.



 “바보 연기는 잘하냐 못하냐를 따지기 보다 어떤 바보로 보이느냐가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관객들이 부담 느끼지 않고 편안하게 볼 수 있는 바보로 그리려고 했다.”





살인마 같은 비호감 캐릭터 하고싶어



-주연으로서 자질을 자평한다면.



 “‘도둑들’의 최동훈 감독을 시사회에 초대했다. 감독님이 뒤풀이에서 ‘124분 동안 네가 주인공으로 계속 나오는데 질리지 않더라’고 하셨다. 최고의 칭찬이었다. 한데 나는 영화 시작하고 채 1시간이 지나기도 전에 내 목소리에 질렸다. (물 잔을 들어 탁자에 쾅 내려놓으며) 이렇게 톡 쏘는 소리는 듣기 싫지 않나. 목소리만 아니라 연기 자체를 스펀지가 물에 젖듯이 부드럽게 자연스럽게 하고 싶다.”



 -자신 있는 역할과 어려운 역할 중 하나를 골라야 한다면.



 “둘 다 매력 있는 역할이라면 후자를 택하겠다. 칭찬도 좋지만 지금은 도전하는 단계니까.”



 -도전하고 싶은 역할이라면.



 “이른바 ‘비호감’ 캐릭터를 연기해 보고 싶다. ‘악마를 보았다’(2010, 김지운 감독)에서 최민식 선배가 연기한 무자비한 살인마처럼, 누가 봐도 딱 싫어할 만한 인물 말이다. 그런 분위기를 그려 보고 싶다.”



글=장성란 기자

사진=김경빈 기자





★ 5개 만점, ☆는 ★의 반 개



★★(임주리 기자): 코미디냐, 액션이냐, 드라마냐. 이야기는 갈피를 못 잡고 배우들은 제각각 다른 산으로 간다.



★★(박우성 영화평론가): 김수현의 티켓파워 말고 뭘 더 증명할 수 있을지…. 투박한 편집이 웃음을 상쇄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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