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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휴전선 까칠봉초소 등장 … 까칠한 발언은 줄었다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2일 강원도 최전방 까칠봉에서 350m밖에 떨어져 있지 않은 우리 군 초소를 바라보고 있다. 이 사진은 일부에서 그림자 방향이 다른 곳이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사진 속 김정은의 귓불 아래 그림자와 왼편 군장성의 모자 그림자(파란색 점선)로 볼 때 해가 위쪽에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하지만 이와 달리 앞쪽 철조망 기둥 오른쪽 면에 빛이 비치는 것과 아래 풀 그림자가 왼편으로 나 있는 것(붉은색 점선)으로 봤을때 배경사진은 해가 오른편에 있었다는 것이다. 중앙통신은 이곳 방문과 관련해 지휘관들이 김정은에게 까칠봉 초소는 위험한 곳이어서 “절대로 그곳만은 나갈 수 없다고 말씀 올렸다”고 보도했다. 북한은 3일자 노동신문에 김정은의 오성산·까칠봉 방문 사진을 3개 면에 걸쳐 15장이나 게재했다. [노동신문]


3월 초 서해 최전방 부대를 잇따라 방문했던 김정은 북한 국방위 제1위원장이 이번에는 동부전선에 나타났다.

남한 초소와 350m 거리까지 접근
상장으로 강등된 현영철이 수행
사진은 한 화면에 두 방향 그림자



3일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정은은 2일 강원도 최전방 오성산 초소를 방문했다. 김정은은 이곳에서 제549부대 연합부대장의 보고를 받고 “적들의 그 어떤 침공도 일격에 격파할 수 있게 튼튼히 준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549부대는 강원도 지역에 주둔하고 있는 북한군 5군단의 단대호(單隊號·숫자로 부르는 군부대의 별칭)다.



 김정은은 이어 우리 군 초소와 불과 350m 떨어진 북한군 까칠봉초소를 찾았다. 중앙통신은 “까칠봉초소는 위험천만한 곳이어서 지휘관들이 절대로 그곳만은 나갈 수 없다고 최고사령관 동지께 간절히 말씀 올렸다”고 전했다. 하지만 김정은은 감시소에 올라 남측 초소를 쌍안경으로 지켜봤다고 한다. 정부 당국자는 “북한군 최고사령관인 김정은의 담대함을 부각시켜 군사지도자로서의 리더십을 강화하려는 움직임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날짜를 밝히지 않는 다른 김정은 동정보도와 달리 이날은 “2일 방문했다”고 공개한 것도 이런 효과를 겨냥한 것이란 설명이다.



 김정은은 지난해 3월에도 판문점 북측 지역인 판문각에 나타나 남측을 한동안 지켜보고 돌아갔다. 또 지난해 여름에 이어 올 3월에는 연평도와 마주한 무도방어대를 찾아 “적진을 벌초해 버리라”고 말했다. 또 백령도 타격 임무를 맡은 월래도방어대에서는 “적들의 허리를 부러뜨리고 명줄을 완전히 끊어 놓으라”는 극언을 했다. 하지만 이번 동부전선 방문의 경우 남측을 ‘적군’으로 지칭하면서도 극단적인 대남 위협·도발 발언은 하지 않았다. 4월 이후 출구전략을 모색하고 있는 분위기와 무관치 않아 보인다.



 북한은 김정은의 오성산 초소 방문에 김격식 군 총참모장과 박정천 육군 상장(별 셋으로 우리의 중장급) 등이 수행했다고 전했다. 그런데 3일자 노동신문이 전한 사진에는 현영철 전 총참모장이 모습을 드러냈다. 이 때문에 현영철이 이 지역을 관할하는 5군단장으로 자리를 옮긴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대장이던 현영철은 상장으로 한 계급 강등된 모습이다.



또 북한 매체들은 ‘부대장 보고를 받았다’고 언급하면서도 현영철의 이름은 밝히지 않았다. 군 관계자는 “김정일 국방위원장 시절인 2009년 총참모장에서 서해관할 4군단장으로 나간 김격식처럼 주요 임무를 부여받은 것인지, 직무상 과실로 좌천된 것인지는 정확히 판단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김정은은 지난달 24일 이후 강원도 원산지역에 장기 체류하고 있다. 군부대 방문과 마식령스키장 건설현장, 송도원 국제야영소 등을 돌아본 것으로 중앙통신은 전한다. 대북정보 소식통은 “김정은이 벤츠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를 타고 다니면서 함경남도와 강원도 일대를 돌아보고 있다”며 “그 외에는 원산의 호화별장에서 휴양을 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별장 인근 특별역에는 김정은의 평양 귀환에 대비해 전용열차가 대기 중인 것으로 한·미 정보당국은 판단하고 있다.



이영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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