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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세 웹 39승 "병상의 할머니께 바칩니다"

카리 웹
“매우 뜻깊은 우승이다. 내 나이만큼 우승을 했다. 그리고 이 우승컵은 편찮으신 할머니에게 바쳐야 한다.”



LPGA 숍라이트서 5타 차 뒤집어
"대회 직전 내게 우승해 달라 부탁"
54개 대회 연속 컷 통과 대기록

 서른아홉. 여자 선수로서는 적은 나이가 아니다. 그러나 ‘호주의 여자 백상어’라는 별명처럼 그는 아직도 날카로운 상어 이빨을 감추고 있었다. 카리 웹(39·호주)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통산 39승의 금자탑을 쌓았다.



 3일(한국시간) 미국 뉴저지주 갤러웨이의 스톡턴 시뷰 골프장에서 열린 LPGA 투어 숍라이트 클래식 최종 3라운드. 웹은 1언더파 공동 6위로 출발했다. 6언더파 단독 선두로 경기를 시작한 펑산산(24·중국)과는 5타나 차이가 났다.



 웹은 무시할 수 없는 거물급이지만 이제 그를 겁내는 선수는 많지 않다. 1990년대 중후반부터 안니카 소렌스탐(43·스웨덴)-박세리(36·KDB산은금융그룹)와 함께 LPGA 투어 트로이카를 형성할 때는 겁날 게 없었다. 2000년 한 해 7승을 할 때는 그의 강렬한 눈빛만 봐도 어린 선수들은 주눅이 들었다.



 전성기는 아니었지만 웹은 뛰어난 집중력으로 승부를 냈다. 최종 3라운드에서 이글 1, 버디 2, 보기 1개로 3타를 줄여 합계 4언더파를 기록했다. 펑산산은 4타를 잃어 합계 2언더파로 우승을 넘겨줬다. 웹은 노환으로 병원에 있는 할머니 매리언(87)으로부터 이 대회에 앞서 “나를 위해 우승해 달라”는 전화를 받았다.



 웹은 “이틀 동안 경기가 풀리지 않아 속상했다. 그런데 마지막 날 파5의 3번 홀에서 이글을 하는 순간 아드레날린이 샘솟는 듯했다”고 말했다. 그는 “손녀딸로서 할머니의 부탁을 이룰 수 있게 돼 정말 기쁘다”며 눈물을 훔쳤다.



 웹의 우승은 2011년 3월 RR 도넬리 파운더스컵 이후 2년3개월 만이다.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LET) 등 제3국 투어까지 합쳐 수집한 우승컵은 53개에 달한다.



 54개 대회 연속 컷을 통과해 현역 선수 중 이 부문 1위를 달리는 웹은 시즌 상금 48만1123달러(약 5억4300만원)를 획득해 5위로 올라섰다. 세계랭킹도 12위에서 9위로 오를 전망이다. 박희영(26·하나금융그룹)이 1언더파로 단독 3위를 차지했다.



최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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