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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옷 벗고 수업 들으라며…" 성추행에 시달리는 남학생들

[앵커]

지금까지 학내 성추행 하면 보통 남자 교수가 가해자고 여학생이 피해자였는데요. 올해 들어 벌써 두 번이나 여교수의 남학생 성희롱 의혹이 불거지면서 새로운 사회 문제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김경희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달 24일 한국예술종합학교 무용원의 여성 교수가 해임됐습니다.

학생들에게 성희롱적 발언을 한 게 문제였습니다.

[무용원 학생 A : (교수님이) '너희는 여자 ○○만 보면 환장하지' 라고 하면서….]

강의시간에 남학생들에 수치심을 줬다는 의혹도 나옵니다.

[무용원 학생 B : 수업할 때 (저희에게) 옷 벗고 하라고. 당황스럽고 창피도 하고….]

참다 못한 일부 학생들이 양성평등상담소의 문을 두드렸고 구체적인 발언 내용을 대자보에 써붙였습니다.

학교는 징계위원회를 열고 의혹이 인정된다며 해임을 결정했습니다.

[한예종 관계자 : (본인은) '기억이 없다'고 얘기했었는데 학생들을 전수조사를 했어요. 해당 교사 중징계 요청할 정도였으니까 아마도 사실로….]

앞서 이달 초엔 서울 한 대학교 여강사가 술자리에서 남학생에게 뽀뽀를 하는 등 성희롱했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최근 한 대학의 조사에 따르면 한국 남성의 13%가 10대 시절부터 음담패설과 신체 접촉 등 "성학대를 당한적이 있다"고 답했습니다.

하지만 전문가에게 도움을 청한 경우는 1%도 안됐습니다.

남성의 성적 피해에 대한 인식 자체가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양지열/변호사 : 어떤 상황이라 할지라도 남자가 강제적으로 성희롱 당했다고는 쉽게 받아들여지지 않는 사회적 분위가 있습니다.]

성범죄 피해로 괴로움을 호소하는 남성들이 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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