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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임 앞둔 킹 총재 "직장일만 매달린 건 실수"

머빈 킹
“베토벤 교향곡 7번 A장조를 들을 때면 춤을 추고 싶어진다. 은퇴 후엔 춤을 제대로 배우겠다고 아내에게 약속했다.”

 10년 간 영국 중앙은행(잉글랜드은행) 총재로 일해 온 머빈 킹(65)이 퇴임을 앞두고 최근 TV 인터뷰에서 한 말이다. 로이터 등에 따르면 킹은 인터뷰에서 “언제나 직장 일이 최우선이었다. 그것이 어쩌면 실수였던 것 같다”며 “일과 연구에만 매달려 사생활을 희생한 게 슬프다”고 소회를 밝혔다. 킹은 총재가 되기 전엔 런던 경제대학원 교수로 일했다.

 킹 총재는 59세가 되던 2007년 결혼했다. 대학 시절 첫사랑이었던 바바라 멜란더가 고국 핀란드로 돌아가는 바람에 연락이 끊겼다가 늘그막에 다시 만나 결혼식을 올렸다. 슬하에 자녀는 없다. 사생활에 대한 언급을 극도로 꺼리는 편이다.

 그는 영국에서 은행일을 하고 싶어하는 청년들이 줄어드는 현상에 대해선 “요즘 청년들은 다른 사람에게 손해를 끼쳐가면서까지 많은 돈을 벌겠다는 생각이 없는 것 같다”며 은행 총재로선 의외의 평가를 했다.

한영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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