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융복합 연구병원 세워 신물질 찾아낼 것

오병희
신임 오병희 서울대병원장(60)은 “서울대병원은 국가중앙병원으로서의 역할을 충실하게 이행하겠다”며 “질병의 진단·치료에 치중하지 않고 예방·관리에 힘쓰는 병원으로 바꿔 나가겠다”고 말했다. 오 병원장은 지난달 31일 임기(3년)를 시작했다.

 그는 “65세가 넘으면 국민 평균 진료비의 3배, 70세 이상 고령자는 4배를 쓴다”며 “급속도로 늘어나는 의료비 증가를 막기 위해선 질병의 예방·관리를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 병원장은 “의료와 생명과학·IT 기술 등을 총괄하는 융복합 연구병원을 서울대 관악캠퍼스에 건립하는 방안을 대학 본부와 상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융복합 연구병원에선 질병 예방과 치료를 위한 신물질을 찾아내고 질병 예측 기술을 개발하는 역할을 맡는다. 그는 “주로 임상 연구 참여를 자원한 환자를 다루게 될 것”이라며 “생명과학 분야의 창조경제 모델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융복합 연구병원 설립엔 2000억원이 든다. 내년부터 준비 작업을 시작해 2016년께 개원한다는 게 오 병원장의 목표다.

 만성적인 서울대병원의 적자 해소를 위한 방법으론 기부 문화의 활성화를 제시했다. 오 병원장은 “어린이병원은 해마다 200억원 가까운 적자가 나지만 사명감을 갖고 계속 유지하겠다”며 “현행법에선 국립대병원은 기부를 유도할 수 없게 돼 있는데 이를 바꿀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오 병원장은 대구에서 태어나 1977년 서울대 의대를 졸업하고 87년부터 서울대 의대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서울대병원 기획조정실장·강남센터 원장·진료부원장 등 요직을 지냈다. 94년 3월 국내 최초로 원거리 심장이식에 성공한 순환기내과 전문의다.

박태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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