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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컨슈머리포트] 써봤습니다 - 태블릿PC

지난달 30일 J-컨슈머리포트 태블릿PC 평가단이 중앙일보 본사 회의실에서 평가를 마친 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부터 장대석(42) 매거진TV 대표, 주부 심미향(50)씨, 박용후(49) PYH 대표이사, 김윤정(36) 카몬 대표, 장대진(22·한양대 광고홍보학과 3) 학생. [최승식 기자]

스마트폰이 기존 휴대전화에서 ‘진화’한 제품이라면 태블릿PC는 데스크톱과 노트북PC의 틈새에서 ‘탄생’했다. 태블릿PC는 키보드와 마우스 대신 터치 스크린을 사용하는 소형 컴퓨터를 의미한다. 1980년대부터 개념이 나왔지만 대량 보급된 것은 2010년 애플이 아이패드를 선보이면서부터다. 미국의 시장조사기관 IDC는 올해 태블릿PC 출하량을 2억2930만 대로 전망했다. 데스크톱(1억3400만 대)은 물론 노트북PC(1억8700만 대)까지 넘어선다는 것이다.

 시장 변화에 맞춰 제조사들도 연이어 새 태블릿PC를 내놓고 있다. ‘J-컨슈머리포트’는 정보기술(IT) 분야 제품 가운데 첫 평가대상으로 태블릿PC를 선정했다. 비교적 최근에 출시됐고 인지도가 높은 삼성 갤럭시노트 8.0, 애플 아이패드 미니, HP 엘리트패드 900, 마이크로소프트(MS) 서피스 4개 제품을 대상으로 했다. 5명의 평가단이 이들 기기를 한 곳에 놓고 들어보고, 터치해보고, 영상을 틀어보며 꼼꼼히 비교했다.

갤노트·미니, 크기에 비해 매우 가벼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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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가 결과는 ‘2강 2약’으로 요약됐다. 평가단이 각자 매긴 별점은 놀랍게도 큰 차이가 없었다. 휴대 편의성에서는 갤노트 8.0과 아이패드 미니가 공동 1위를 했다. 갤노트 8.0에 대해서는 “8인치라는 크기에 비해 매우 가벼워 휴대성과 넓은 화면을 동시에 구현해냈다”는 평가가 나왔다. 가로 13㎝, 세로 20㎝로 크기가 가장 작은 아이패드 미니에 대해서는 “여성이 한 손으로 들 수 있을 정도로 작지만 베젤(화면 주위 테두리)을 없앤 점이 돋보인다”는 평가가 나왔다.

 사용경험(UX)과 디자인에서는 ‘미니’가 근소한 우위를 차지했다. 미니에 대해서는 “지도 같은 활용도 높은 앱이 원활하게 작동하고 iOS가 주는 UX 통일감에 익숙해지면 쓰기 편하다”는 평가가 나왔다. 갤노트 8.0에 대해서는 “볼펜만큼이나 섬세하게 쓰고 그릴 수 있는 S펜은 다른 제품들이 쫓아올 수 없는 차별화 포인트”라는 평이 나왔다.

 가격과 성능을 종합적으로 고려했을 때 구매 의향은 갤노트 8.0과 아이패드 미니가 비슷한 결과가 나왔다. 한 평가단원은 “아이패드 미니가 이성에 호소한다면 갤노트는 감성에 호소하는 제품 같다”고 비교했다. 하나하나 따져보면 아이패드 미니의 장점이 더 많은 듯하지만 정작 구입하려면 갤노트가 주는 편안함과 익숙함, S펜 같은 실용성을 외면하기 어렵다는 설명이었다.

엘리트패드·서피스, 가지고 다니기 불편

 ‘2약’ 가운데 윈도8을 OS로 탑재한 서피스는 화질과 UX 등 유용성에서 별점 3개반을 받아 엘리트패드에 비해 근소하나마 좋은 평가를 받았다. 서피스는 특히 화질이 선명하고 색감이 좋다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노트북으로 쓰기엔 유용성이 떨어지고 태블릿으로 쓰기엔 무겁다”는 지적이 나왔다. 엘리트패드는 대부분 별점 2개 안팎으로 낮은 평가를 받았다. 윈도8 운영체제(OS)가 태블릿PC용으로 쓰기에는 어렵다는 지적과 터치 반응이 예민해 의도보다 과도하게 움직이는 점 등이 단점으로 지적됐다.

 ◆어떻게 평가했나

 하드웨어 전문가와 IT 관련 회사 경영자부터 대학생·주부까지 다양한 사람들로 평가단을 구성했다. 전문가의 통찰력 있는 지적과 소비자의 직관을 모두 반영하기 위해서다. 연령대도 20~50대까지 고루 선발했다. 평가단에는 각 제조사가 보내온 제품 소개, 이용 설명, 사양 안내 등 상세 자료를 사전에 제공했다. 그런 뒤 지난달 30일 중앙일보 본사 회의실에 모여 3시간 이상 제품을 직접 사용해봤다. 한 시간 반가량은 각각의 제품을 사용하며 성능과 특성을 메모한 뒤 이어 2~3대씩을 비교했다. 이후 휴대 편의성부터 구매 의향까지 7개 항목으로 구성된 평가서에 별점을 매겼다. 특정인의 의견에 영향을 받지 않도록 평가서 작성 전에는 서로 토론을 금지했다.

글=박태희·이지상 기자
사진=최승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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