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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당 예약, 농산물 구매, 심부름 … 모바일 앱 직거래 장터 붐빈다

스마트폰 앱 ‘돌.직.구’를 통해 예약한 손님이 서울 서초동의 음식점 ‘오우젠’을 찾았다. [사진 씨온]

‘화요일 저녁 서초동 7명 회식할 곳’ ‘저녁 8시 20만원대 모임 장소 찾아요’. 서울 서초구 서초동에서 일식 주점을 운영하는 황에릭(30)씨의 스마트폰으로 요즘 이 같은 알림 메시지가 심심찮게 날아든다. 그가 “총 금액의 15% 할인해 드립니다” “사케 1병 서비스로 드려요” 같은 답글을 올리면 이를 받아들인 손님은 즉각 스마트폰으로 예약을 접수한다. 이틀에 한 번 꼴로 이런 거래가 성사돼 매상도 늘었다.

 소비자와 생산자가 직접 흥정해 물건과 서비스를 사고 파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직거래 시장이 붐비고 있다. 스마트폰과 앱 사용이 대중화되고 위치기반, 모바일 결제 서비스가 발달하면서 생겨난 풍경이다. 중간 유통단계는 축소되고, 대규모 홍보를 하기 어려운 소규모 자영업자나 농민도 고객과 직접 소통할 창구가 생겼다.

 황씨가 사용하는 것은 ‘돌·직·구’라는 모바일 앱이다. 위치기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업체인 씨온이 지난달 출시했다. ‘광화문 4명 생일파티 10만원’ 식으로 고객이 원하는 조건을 앱에 올리면 해당 지역 가맹점들에 자동으로 알림 메시지가 발송된다. 점주들은 할인이나 서비스를 제안하고, 소비자는 이 중 맘에 드는 곳을 골라 예약과 위치 확인까지 해결한다.

황씨는 “기존 소셜커머스의 할인쿠폰은 불특정 다수에게 뿌려져 출혈 저가 경쟁으로 이어지고 일회성으로 그치기 일쑤였다”며 “돌직구는 실제 수요가 있는 고객과 실시간 소통하니 가격도 적절하게 형성되고, 손님들이 만족해 단골 고객도 생기고 있다”고 말했다. 돌직구는 앱 출시 한 달 만에 1000곳 이상 가맹점을 모았다.

농가와 소비자가 농산물을 직거래하는 ‘NH바로바로’ 앱. [사진 씨온]
 농민이 농산물 수집상이나 도·소매업자를 거치지 않고 소비자와 직거래하는 앱도 있다. 인포뱅크와 농협이 공동개발해 안드로이드·iOS 용으로 출시한 ‘NH바로바로’ 앱이다. 700여 가맹점의 1300여 개 품목이 판매자 실명을 걸고 올라와 있고, 주문 전화와 가격 흥정에서부터 결제까지 앱에서 원스톱으로 가능하다. 결제는 신용카드와 계좌이체 모두 가능한데, 개발사인 인포뱅크는 이와 관련된 특허 7건을 보유하고 61건을 출원한 상태다.

 심부름 같은 편의 서비스를 1대1로 연결해 주는 앱도 있다.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내려받을 수 있는 ‘아바타25’다. 지난해 12월 출시된 이 앱은 심부름을 시키는 ‘주인’과 수행자인 ‘아바타’를 연결해주는 일종의 모바일 인력시장이다. 아바타가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의 종류와 시간대, 장소를 적어 앱에 회원으로 등록하고 주인은 시킬 일의 내용과 지역, 원하는 가격을 적어 일감을 앱에 올린다. 지역과 심부름의 종류를 기반으로 둘 간에 매칭이 이뤄지는 것이다. 음식 사다주기나 마트에서 장 봐주기, 결혼식장에 축의금 전달, 벌레 잡아주기 등 이곳에서 해결되는 심부름의 종류도 다양하다.

 갑자기 병원에 가야 한다면 병원 정보 앱 ‘굿닥’을 활용할 만하다. 원하는 진료 과목과 위치를 입력해 해당 병원을 찾는 것은 물론 방문 전에 병원 내부와 진료의의 사진, 진료시간 같은 정보를 미리 확인할 수 있다. 특정 시술의 비용을 묻는 상담도 앱에서 1대1로 가능하다. ‘여의사가 진료하는 산부인과’ ‘어린이 치과’ 같이 특별히 원하는 조건으로 병원을 찾아볼 수 있다.

심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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