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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통령 "북, 기업인 오라 하면 안위 누가 보장하나"

박근혜 대통령이 31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2013 월드프렌즈코리아 해외봉사단 발대식’에 참석해 봉사단원들과 함께 박수 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박근혜 대통령이 31일 “개성공단에 입주한 우리 국민들을 존중했다면 하루아침에 공단에서 철수시킬 수는 없다”며 “그래 놓고 지금 와서 정부는 상대 안 하고 민간을 상대로 자꾸 ‘와라, 와라’ 이런 식으로 해서 누가 또 그 안위를 보장할 것이냐”고 말했다. 북한이 최근 개성공단 기업인들의 방북을 허용하겠다고 한 데 이어 역시 민간단체를 향해 6·15 공동선언 기념행사를 공동 개최하자고 제안한 걸 공개적으로 비판한 것이다.

청와대 출입기자단 오찬 간담회
“문제 생기면 정부가 나설 수밖에, 취임 100일 어찌 갔나 실감 안 나”
‘돼지 한번에 굽는 법’ 썰렁 개그도



 박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녹지원에서 가진 출입기자들과의 오찬 간담회에서 “문제가 생기면 정부가 나서서 할 수밖에 없다”며 민간을 상대로 하려는 북한의 제안을 거절했다. 이어 박 대통령은 “대한민국 땅 안에서 (민간단체를) 빨리 (북한으로) 보내라, 6·15 기념행사도 하게 해줘라, 왜 막고 있나, 이런 모순된 이야기를 할 게 아니라 빨리 북한은 정부를 상대로 대화를 시작해라, 이렇게 촉구해야 일이 풀리는 것”이라며 당국 간 대화를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부를 중심으로 정부 간 대화를 하는 것이 개성 문제를 포함해 남북 간에 신뢰를 구축하면서 정상적인 관계를 발전시켜 나갈 수 있는 길”이라고 덧붙였다.



 다음 달 하순으로 예정된 한·중 정상회담에 대해서도 포부를 밝혔다. 박 대통령은 “북핵 문제는 중국의 역할이 크다. 그런 얘기들을 할 것이고 양국 간에 공동 관심사를 나누다 보면 서로 이해하고 비전을 만들어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어 “시진핑(習近平) 중국 주석과는 오래전부터 인연이 있다”며 “여러 가지로 허심탄회하게 이야기를 하려고 한다”고 했다. 기자들이 최근 발생한 탈북 청소년들의 강제 북송과 관련해 “한·중 정상회담에서 탈북자 문제가 논의될 수 있느냐”라고 물었지만 즉답을 하지 않았다. “방중 시 중국어로 연설할 생각은 없는가”라는 질문에는 “많은 분들이 원하면 하려고 한다”고 답했다.



 박 대통령이 출입기자들과 대화시간을 가진 건 취임 후 처음이다. 보라색 재킷에 흰색 바지 차림의 박 대통령은 헤드테이블에서 기자들과 앉아 50여 분간 담소를 나눴고 뷔페식이어서 직접 접시에 음식을 담아왔다. 박 대통령은 오찬 말미에 “돼지를 한번에 굽는 방법이 뭔지 아는가. 간단하다. 그것는 코에다 플러그를 꼽으면 된다”는 ‘썰렁 개그’를 해 폭소가 터졌다. 다음은 주요 발언.



 ◆취임 100일(6월 4일) 소회=“어떻게 지나갔는지 모를 정도다. 신(神)이 나에게 48시간을 주셨으면 이것도 하고 저것도 하고 했을 텐데…. 100일이라는 게 별로 실감도 안 나고 시간이 빨리 지나갔다.”



 ◆개성공단 잠정폐쇄 당시 심경=“마지막 순간까지 7명의 국민 안위를 위해 얼마나 조마조마했나. 저는 책임감을 느끼고 더 그랬다. 조마조마하면서 인질이 되는 것 아닌가 해서 아주 긴박했던 순간은 참 상상하기가 싫을 정도다.”



 ◆구두도 중소기업 제품=“(요즘 저의) 옷이나 액세서리·가방 이런 것에 국민들이 관심을 갖는 것 같다. 신문 기사에 달린 댓글을 보니 ‘여성 대통령을 뽑으니 이런 재미도 있네’라는 글을 봤다. 예전엔 필요한 걸 직접 고르고 대통령 되기 전에 산 것도 지금 들고 다닌다. 얼마 전 은색 액세서리가 화제가 됐는데 그것도 대통령 되기 전에 고른 것이다. 내가 신던 구두는 중소기업 제품인데 매번 주문하던 데가 있었다. 그 회사가 문을 닫아 다시 다른 메이커로 생산하는데 내가 그곳에 주문하기도 한다.”



 ◆펑유란의 중국철학사=“어려운 시절 밑줄 그어가며 읽었다. 중국철학사는 큰 영향을 끼친 책이다. 책을 봐도 좋은 글을 읽으면 노트에 메모한다. 오랜 시간이 지난 뒤에 다시 읽어보니 나도 모르게 ‘이거 내가 실천하고 있는 거잖아’ 하고 깨닫게 됐다. 적어만 놓았을 뿐인데 내 스스로의 생각과 결합돼 나도 모르게 실천을 하고 있었던 것 같다. 적어 놓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실천을 하려 한다. 정치권에 들어와서도 계속 그랬다.”



신용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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