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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탈북 청소년 9명 북송 공식 확인

수전 숄티 북한자유연합 대표가 지난달 30일 미국 워싱턴에서 공개한 15명의 탈북 청소년 사진. 사진에 없는 1명을 포함해 총 9명이 라오스에서 강제 북송됐다. 숄티대표에 따르면 사진은 2011년 12월 25일 중국의 보호소에서 찍었으며 이들 중 3명은 2011년 말 한국(ROK·□표시)에, 또 다른 3명은 미국(USA·○표시)에 안착했다.


수전 숄티
유엔 인권최고대표사무소(OHCHR)가 31일(현지시간) 정례 브리핑에서 탈북 청소년 9명의 강제북송 사실을 공식 확인했다. OHCHR은 브리핑에서 북한 당국에 이들의 안전보장을 요구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또 마르주키 다루스만 유엔 북한 인권 특별보고관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이들 청소년이 받을 처벌과 대우에 대해 매우 우려하고 있으며 관련국 등 모두는 보호 책임이 있다”고 강조했다.

북한에 청소년들 안전보장 요구
숄티 “일본인 피랍자 아들 없었다”
라오스 “북한 대사관만 움직였다”
한국 대사관 “매일 면담 요청” 반박



 유엔이 탈북 청소년들의 안전보장을 촉구하고 나선 가운데 한국과 라오스 외교부 간에는 신경전이 벌어지고 있다.



 라오스 외교부는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미국의 월스트리트저널(WSJ)을 통해 “5월 10일 탈북 청소년들이 구금된 이후 수도 비엔티안 주재 남·북한 대사관에 동시에 통보했지만 북한 대사관만 이들을 데려가기 위해 움직였다”고 주장했다. WSJ는 라오스 외교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한국 대사는 탈북 청소년들이 북한으로 송환된 후인 지난달 29일에야 라오스 외무부 차관을 만나 처음으로 이번 문제를 논의하려고 했다”며 “탈북자 9명도 한국행을 요구하지 않았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한국은 라오스에 1988년부터 총 7억5000만 달러를 투자해 세계 4위 투자국이며, 일본·독일에 이어 세계 셋째인 7750만 달러의 무상원조를 하고 있다. 그럼에도 북한과의 외교전에서 밀리는 상황이다.



 우리 외교부는 탈북 청소년이 억류된 뒤 거의 매일 우리 대사관이 영사면담 요청을 했으나 라오스 측이 “기다리라”고 만류했다고 반박했다. 탈북자들이 한국행을 요구하지 않았다는 주장도 “상식에 어긋난다”고 받아쳤다. 그렇다 하더라도 외교부나 현지공관이 북송을 저지하지 못한 책임을 면키는 어려워 보인다. 이날 박선영 전 선진당의원은 탈북 청소년들을 라오스까지 인도한 목사의 어머니가 라오스 현지 공관에 보낸 문자 내역 등을 공개했다. 문자메시지 중엔 “애들을 딴 곳으로 보내버렸는데 행방을 알 수 없어요. 대사관 놈들은 전화도 안 받아요”라고 분노를 표한 내용도 있다.



 탈북 청소년 중 납북 일본 여성의 아들이 포함됐다는 설은 사실이 아닌 쪽으로 굳어지고 있다. 이들을 후원해 온 것으로 드러난 수전 숄티 미국 북한자유연합 대표는 “1970년대에 납치된 일본인 여성의 아들이 포함되지는 않은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숄티 대표는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본지 기자와 만나 사진을 보여주며 “이 아이들은 중국 거리를 떠돌던 아이들”이라고 말했다. 특히 “아이들을 한국과 미국 등으로 데려오기 위해 2년 전부터 지원해 왔다. 모두 15명이었는데, 그중 3명은 2011년 말 한국에, 3명은 2012년 2월 미국에 안착했다”고 설명했다.



숄티 대표는 “북한 정권, 국제의무를 지키지 않은 중국과 라오스 정부는 비판받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워싱턴=박승희 특파원, 서울=이영종·정종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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