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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9전60기' 이뤄낸 허윤경 "상금왕보다 간절했던 첫승"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허윤경이 31일 경기도 이천 휘닉스스프링스골프장에서 밝게 웃고 있다. 허윤경은 2주 전 우리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프로 데뷔 후 첫 우승을 차지했다. [이천=박준석 기자]
31일 경기도 이천 휘닉스스프링스골프장(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E1 채리티 오픈. 티오프를 앞두고 있던 허윤경(23·현대스위스)에게 몇몇 선수가 다가와 우승 축하인사를 건넸다. 그가 하얗게 웃었다. “우승한 지 2주가 다 돼 가는데 아직도 축하인사를 많이 받아요. 오랜 시간이 걸려 우승한 만큼 여운이 오래가는 것 같아요. 제가 뭔가 해냈다는 자부심도 생겼어요.”



프로 4년 만에 2인자 꼬리표 떼
"유소연 펄펄 날 때 난 똑딱 볼, 코치 교체 않고 차근차근 준비"

 허윤경은 지난달 19일 끝난 우리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프로 데뷔 4년 만에 감격적인 첫 우승을 차지했다. 프로 데뷔 후 60번째 대회 만에 이뤄 낸 ‘59전60기’. 처음 며칠은 우승 이야기만 나오면 눈시울이 붉어질 만큼 기쁘고 떨렸다.



 허윤경은 “지난해 준우승만 4번 하고 상금랭킹 2위에 올랐다. 그러자 주변 분들로부터 ‘우승 한 번 해야지’라는 말을 수없이 들었다. 오죽하면 상금왕을 차지하는 것보다 단 1승을 하는 게 더 간절하게 느껴졌다”며 “하지만 언젠가 기회가 올 거라는 믿음은 있었다. ‘만년 2인자’ ‘준우승 징크스’라는 꼬리표를 떼게 돼 너무 후련했다”고 했다.



 허윤경은 기다리는 데 익숙한 편이다. 골프를 처음 배운 건 초등학교 4학년 때였지만 본격적으로 훈련한 건 중학교 때였다. 늦깎이로 시작한 골프가 그를 느긋하게, 또 강하게 만들었다. 허윤경은 “골프를 시작하고 4년 만에 이븐파 스코어를 냈다. 태극마크도 또래보다 한참 늦은 2007년에 달았다”며 “내가 ‘똑딱 볼’을 칠 때 동갑내기인 (유)소연이나 (최)혜용이는 펄펄 날아 다녔다. 난 항상 따라가는 입장이었다. 그러나 서두르지 않았다. 길게 보고 차근차근 준비했다”고 말했다.



 허윤경은 골프를 본격적으로 시작한 이후 한 코치(김종필 프로)와 호흡을 맞추고 있다. 프로에 와서 우승 없이 4년을 보내면서도 코치를 바꾸지 않았다. 멘털코칭도 8년째 서울대 권성호 교수에게 받고 있다. 배구선수 출신인 어머니 권옥련(54)씨는 “승부 근성과 고집은 나를 닮았다. 딸은 한 번 시작한 일은 끝장을 보고야 마는 성격이다. 첫 우승이 늦어졌지만 조급하게 생각하지 않고 기다렸기 때문에 그만큼 내공이 다져진 것 같다”고 말했다.



 첫 우승이라는 큰 고비를 넘게 되자 한결 여유가 생겼다고 한다. 우승 뒤 밀려오는 인터뷰 스케줄을 소화하느라 파김치가 된 허윤경은 지난주 열린 두산매치플레이 챔피언십에서 32강전(2회전)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E1 채리티 오픈 1라운드에서도 그는 6번 홀(파5) 아웃오브바운스(OB)로 트리플보기를 범하는 등 샷이 흔들렸다. 이날 4오버파 공동 72위에 머문 허윤경은 5언더파 단독 선두 김보경(27·요진건설)보다 무려 9타나 뒤졌다.



 그러나 허윤경은 여전히 단단했다. 그는 “지나간 홀은 연연하지 않는다. 아직 홀이 많이 남았으니 괜찮다”며 밝게 웃었다. 허윤경의 캐디인 윤슬기(33)씨는 “미스 샷을 해도 만회할 수 있다고 자신만만해한다. 우승을 하더니 확실히 여유가 많아졌다”고 말했다.



 J골프에서 대회 2~3라운드를 1~2일 오후 1시부터 생중계한다.



이천=이지연 기자

사진=박준석 기자



◆허윤경은 …



-생년월일 : 1990년 8월 27일



-신체 조건 : 1m71㎝



-학력 : 성균관대학교 스포츠과학부 4학년



-소속 : 현대스위스금융그룹



-프로데뷔 : 2009년 KLPGA 2부 투어



- 주요 경력 : 2007년 국가대표상비군, 2008년 국가대표, 2009년 KLPGA 2부 투어 1승, 2013년 우리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 우승



-골프는 : 인생 목표를 정리해주는 계획표



-장점 : 잘 웃는다. 인내심이 강하다



-단점 : 변덕(경기일 아침에도 마음에 안 드는 옷은 세 번이나 갈아입는다)



-주말 골퍼를 위한 팁 : “파 5홀 또는 트러블샷 상황에서 무리하게 그린에 공을 올리기보다는 안전한 코스를 공략해야 스코어를 줄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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