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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감 있는 2030 남성의 키워드 … 나를 위해 투자한다

현대자동차는 ‘PYL’이 고객들의 개성 있는 라이프스타일을 대변하는 브랜드로 거듭난 것을 기념해 다양한 이벤트를 마련했다. 지난해 11월 ‘PYL 유니크 뮤직 배틀’ 참가자 손승연, 허각(가운데), 구자명이 현대차 i30, 벨로스터, i40를 배경으로 포즈를 취하고 있다.


그루밍족이 변화하고 있다. 그루밍(groo ming)은 남성의 외모 관리를 뜻하는 단어다. 과거에는 화장품을 꼼꼼히 챙겨 바르는 남자를 지칭했으나 최근에는 외모를 넘어 패션, 자동차, 건강 등을 꼼꼼히 관리하는 남성들을 포괄적으로 부르는 단어로 통용되고 있다. 그루밍족이 등장하면서 예쁜 남자 전성시대를 맞았다. 기본적으로 외모 관리에 철저한 사람들이 사회생활 속에서도 우월한 지위를 가진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예쁜 남자들은 여성들에게 인기가 높은 것은 물론 잘생긴 외모, 잘 차려입은 정장, 멋있는 자동차 등으로 자신의 개성을 강하게 어필하고 있다. 예쁜 남자의 인기는 외모지상주의와 물질만능주의와 다르다. 물질적 만족을 통해 보여주기 위한 꾸밈이 아닌 외모, 건강 등을 가꾸며 내적 자신감까지 키워 삶의 활력을 갖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이다.

자동차는 남자의 경쟁력

사회에 첫발을 내디디는 많은 남성이 꿈꾸는 로망이 있다. 바로 자동차다. 멋진 자동차를 타고 시원하게 질주하는 상상은 대한민국 남성이라면 누구나 해봤을 것이다. 남자에게 자동차는 성공의 상징이자 경쟁 무기다.

결혼정보회사 가연은 최근 306명을 대상으로 ‘별로다 싶던 이성의 첫인상을 뒤집는 반전 요소는?’이라는 주제의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설문조사 결과 여성의 36%가 ‘그의 자동차’를 꼽았다. 2위는 ‘그의 직업·연봉’이 27%를 차지했고, 3위는 ‘슈트를 입었을 때의 남다른 매력’ 23%, 4위는 ‘매너 등 여자를 다룰 때의 능숙함’ 11%, 5위는 ‘유머·뛰어난 화술’이 3%를 차지했다. 우리나라에서 자동차는 다양한 평가의 잣대로 사용되고 있다. 잘못된 인식이라는 지적이 있지만 무시할 수 없는 사실이다.

에지 있게 옷 입는 남자

패션은 예나 지금이나 남성들이 자신의 개성을 표현하는 가장 기본적인 도구다. 예쁜남자가 트렌드로 자리잡으면서 달라진 점이 있다면 좀 더 과감해졌다는 점이다. 모델들만 입을 것 같은 좀 더 에지 있고 컬러풀한 스타일과 소품도 이젠 일반인들도 자연스럽게 소화하고 있다.

요즘 옷 잘 입는 남자의 스타일링 키워드는 ‘위트’다. 싸이의 젠틀맨 패션의 코드인 정돈된 슈트에 ‘위트(wit)’와 ‘펀(fun)’한 감각이 더해진 경쾌한 댄디 룩이 떠오르고 있다. 얼마 전 토크쇼에 배우 이정재가 셔츠 위에 미키마우스가 그려진 스카프를 매치하고 스터드 슈즈를 신고 출연했다. 이러한 퍼니 아이템들은 그를 여전히 센스 있는 패셔니스타로 각인시켰다. 스타들이 착용한 이러한 패션용품들은 다음날부터 매장에서 불티나게 팔리곤 한다. 과거에는 여성 중심의 소비였지만 이젠 남성들도 자신들을 위해 기꺼이 지갑을 열고 있다.

외모 관리하는 남자

화장의 시초는 원시시대로 올라간다. 옷을 입기 전에 피부에 그림을 그려 넣거나 조각·문신을 새겼는데 이것을 화장의 시초로 보는 견해도 있다. 당시 생존경쟁에서 승리한 원시의 투사가 부족으로 돌아갔을 때 신체에 남아 있는 승리의 상처와 문신은 남성미를 자랑하는 것이고 여성들에게 섹스 어필을 보여주는 도구였다 .

국내에서 화장품이 남성에게 인기를 끌기 시작한 것은 소망화장품의 ‘꽃을 든 남자’가 시초다. 당시 남성 전용 컬러로션의 인기는 상상을 초월할 정도였다. 실제 제품 출시 후 20~30대 남성들보다 40~50대 남성들에게 더 큰 반응을 보였다.

최근 LG생활건강은 남성화장품 신규 브랜드 ‘까쉐’를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에 출시했다. 국내 화장품 기업으로는 처음으로 선보이는 백화점 남성 전용 브랜드 ‘까쉐’는 수입 브랜드들이 장악했던 백화점 남성화장품 시장을 차별화된 전략으로 공략할 계획이다. 까쉐는 18~19세기 유럽 상류층 남성들의 완벽한 피부관리를 책임졌던 전문 바버 살롱의 스킨케어 비법과 철학을 계승한 남성 전문 화장품 브랜드다. 남성 피부를 근본부터 건강하게 케어해 주어 당당하고 자신감 넘치는 피부를 선사한다. ‘까쉐’ 기초화장품은 남성의 피부가 여성에 비해 모공이 넓고 피지 분비량이 많아 생기는 피부 트러블과 음주, 흡연, 스트레스, 잦은 면도 등으로 인한 칙칙한 피부톤, 주름, 건조함 등 피부 고민을 케어하고, 영양과 활력으로 무너진 피부 밸런스를 바로 세워 근본부터 탄탄하고 건강하게 가꾸어 준다.

피부관리 받는 남자

남성화장품 인기와 함께 덩달아 인기를 끈 곳이 피부과다. 업체 관계자들에 따르면 남성 고객이 매년 20% 정도 증가하는 추세라고 한다. 초기에는 여드름 문제로 피부과를 찾지만 이후에는 전체적인 피부관리를 받으러 오는 남성 고객이 늘고 있다. 또 취업시즌과 결혼을 앞둔 젊은 남성 고객층을 비롯해 외국계 회사의 남자 직원들과 영업사원들 그리고 정치인, CEO까지 고객층이 늘어나고 있다.

지속적으로 커지는 남성 시장

예쁜 남자가 늘어나면서 남성 시장이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단순히 남성뷰티용품 시장만 증가한 것이 아니다. 남성들이 좋아하는 자동차, 패션, 건강용품 등 전 분야의 시장이 확대되면서 새로운 직업도 등장하고 있다. 쇼핑에 서투른 남성들에게 옷을 잘 고르는 노하우를 알려주는 ‘쇼핑 도우미’가 그 예다. 쇼핑도우미는 의뢰인의 체형과 스타일을 분석한 뒤 매장을 함께 찾아가 잘 어울리는 옷을 골라 준다.

그루밍족의 증가는 TV 프로그램의 증가도 이끌어 냈다. 한 케이블 채널에서 2009년 시작한 남성 대상 패션 정보 프로그램 ‘옴므’는 고정 시청자를 확보해 다섯 번째 시리즈가 이어지고 있다. 저렴하고 품질 좋은 화장품을 추천해 주는 것으로 유명한 ‘겟잇뷰티’라는 프로그램도 이제는 여성들만 보는 프로그램이 아니다. 어려운 환경에 있는 잡지시장에도 남성 파워를 느낄수 있다. 지난해 남성지 시장에서는 ‘레옹코리아’ ‘젠틀맨코리아’ ‘GEEK’ 등 남성들을 위한 잡지들이 잇따라 창간됐다.

이정구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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