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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일, 유럽처럼 과거사 딛고 공동이익 위해 노력을"

제주포럼 이틀째인 30일 세계 지도자 세션 참석자들이 열띤 토론을 벌이고 있다. 왼쪽부터 박진 아시아미래연구원 상임대표, 마하티르 모하맛 전 말레이시아 총리, 하토야마 유키오 전 일본 총리, 한승수 전 국무총리. 제주포럼은 동아시아 지역의 평화와 공동 번영을 모색하기 위해 2001년 출범했으며, 이번에는 아시아의 급부상에 따른 세계 질서 재편에 대한 정책 대안과 미래 비전 등이 논의된다. [김성룡 기자]

한국·일본·말레이시아의 전직 총리가 한자리에 모여 ‘아시아의 새로운 물결’을 논했다. 30일 제주도에서 공식 개막한 ‘평화와 번영을 위한 제주포럼 2013’의 ‘세계 지도자 세션’이 무대였다. 3국의 전직 총리들은 유럽 통합의 경험, 시진핑(習近平) 시대의 중국, 박근혜정부의 남북 관계 등을 화제로 토론을 진행했다. 박진(전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장) 아시아미래연구원 상임대표가 사회를 맡았다. 다음은 박 대표와의 대화 요약.

 -유럽의 경험에서 아시아가 배울 점은 .

 “수시로 전쟁을 했던 프랑스와 독일이 연합을 이루고 60년간 평화를 유지하고 있다. 유럽처럼 적대적인 역사의 앙금을 뒤로 하고 공동 이익과 목표를 위해 노력해야 할 때다.”(마하티르 모하맛)

 “동아시아 공동체 구상을 위해선 일본·중국, 일본·한국 간에 거대한 협력을 추진해야 한다.”(하토야마 유키오)

 “유럽은 공동체를 통해 평화를 이뤘다. 아시아도 지도자들의 이상적인 아이디어를 토대로 한 정치적 의지가 필요하다.”(한승수)

 -한·중·일 자유무역협정(FTA)에 대한 생각은.

 “미국이 주도하는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에 앞서 한·중·일 FTA를 먼저 체결해야 한다. 하지만 아베 정부는 아마도 TPP를 먼저 하려고 할 것이다. 한·중·일 FTA는 일본의 진심이 아닐 수 있다.”(하토야마)

 “한·중·일 3국은 서로를 적으로 보면 안 된다. 유럽연합(EU),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이 있는데 왜 동북아에선 그런 게 안 되나.”(마하티르)

 -시진핑 시대의 중국은 어떨까.

 “네 번 만난 시진핑은 신중하고 현실적인 지도자였다. 국정을 견실하게 운영할 것 같다.”(하토야마)

 “중국을 적대시하면 중국도 우리를 적대시할 것이다.”(마하티르)

 “아시아의 새로운 물결은 중국의 부상이다. 중국은 강대국으로서 책임을 지고 국제사회의 규칙에 따라 행동할 것이다.”(한승수)

 -미·중 G2시대를 어떻게 보나.

 “미국에 붙을까, 중국에 붙을까의 적대적인 제로섬 선택처럼 생각하는 것은 낡은 발상이다. 오바마와 시진핑 관계는 앞으로도 좋을 것이다. 한국·일본은 중국·미국의 협력을 잇는 역할을 해야 한다.”(하토야마)

 “냉전 시대로 돌아가는 것은 불가능하다. 오바마가 시진핑을 미국 캘리포니아로 초대해 형식에서 벗어난 만남을 처음으로 진행한다. 이례적이고 긍정적인 조짐이다. 미·중 관계는 작은 어려움이 있겠지만 5년, 10년 후 더 개선될 것이다.”(한승수)

 -김정은의 위협이 고조된 가운데 박근혜 대통령은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를 추진하고 있다.

 “북한의 경제 재건을 도와주는 환경을 구축하기 위해 협력해야 한다. 동아시아 평화협력 공동체 구상에 북한도 편입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 필요가 있다.”(하토야마)

 “정치 지도자든 언론이든 자극적인 발언은 평화공존에 도움이 안 된다. 북한의 젊은 지도자가 젊음을 믿고 부적절한 결정을 하지 않도록 중국이 적절한 역할을 해야 한다.”(마하티르)

 “남북 양자가 신뢰 구축을 시작하긴 어렵다. 주변 국가들과 다자간 신뢰 구축이 먼저 필요하다.”(한승수)

제주=장세정 기자
사진=김성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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