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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남수 육사 교장 사의

4학년 남자생도가 교내에서 2학년 후배 여자 생도를 성폭행한 사건이 발생한 것과 관련해 박남수(58·육사 35기·중장) 육군사관학교 교장이 30일 사의를 표명했다. 육군 관계자는 “강한 규율과 명예를 중시하는 육사에서 사상 초유의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한 것에 대해 생도 관리 소홀에 책임을 느낀 박남수 교장이 보직사퇴와 전역 의사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박 교장의 전역 의사는 이날 오후 육군 참모총장을 통해 김관진 국방부 장관에게 보고됐다.

 현역 장성은 전역 의사가 있을 경우 국방부 장관의 재가를 받아 전역하게 된다. 김 장관은 31일 한·미 국방장관회담과 아시아안보대화(샹그릴라 대화) 참석차 싱가포르를 방문할 예정이어서 그의 거취는 다음 주 초 결정될 전망이다. 박 교장은 수도방위사령관을 마치고 지난해 말부터 육사 교장을 맡아왔다.

 박 교장의 사의 표명과 관련해 육사 35기 수난 시대라는 말이 나온다. 지난해 10월 2일 북한 군인이 철조망을 넘어와 우리 초소를 두드리며 귀순을 시도했던 일명 노크 귀순으로 신현돈 당시 합동참모본부 작전본부장과 류제승 8군단장(이상 중장)이 물러났다.

 박남수 육사 교장의 사의 표명과 관련해 육군이 현재 합동수사단을 꾸려 이번 사건에 대한 조사를 진행 중인 상황에서 지휘관이 조사 결과가 나오기 전에 미리 사의를 표명한 건 부적절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익명을 원한 군 관계자는 “전투이건 부대 근무이건 불상사가 벌어졌을 경우 상황이 끝날 때까지 조직을 지휘하며 마무리한 뒤 책임을 지는 모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해당 남자 생도는 지난 22일 육사 축제기간 오찬을 겸한 술자리에서 폭탄주를 마시고 취한 후배 여자생도를 자신의 생활관(기숙사)으로 데려가 성폭행한 혐의로 구속됐다. 육사에서 성폭행 사건이 발생한 건 이번이 처음으로 군 엘리트장교 양성기관에서 대낮에 사건이 발생했다는 점에서 군 안팎에 충격을 던졌다.

육군은 다음주 중 사건 조사결과를 발표하면서 징계 대상자를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정용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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