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Load Image preLoad Image
검색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주요 기사 바로가기
다른 기사, 광고영역 바로가기
중앙일보 사이트맵 바로가기

비통신 급성장 … 영업익 323억 → 3498억 10배로

“모두가 무모한 시도라고 고개를 가로저었지만 지난 4년간 우리는 정보통신기술(ICT)·미디어 기업으로서 체질 개선을 이뤘습니다.”

 이석채(68) KT 회장이 30일 전 임직원에게 e메일을 보냈다. 다음 달 1일 KT와 KTF 합병 4주년을 앞두고 임직원의 노고를 치하하는 내용이었다. 실제 KT는 KTF와의 합병 이후 적지 않은 성과를 거뒀다. 특히 이미 포화 상태에 달한 통신사업 대신 비통신 분야의 성장세가 두드러진다. 비통신 그룹사 매출은 2008년 1조1000억원에서 지난해 6조8000억원으로 뛰었고, 323억원이던 영업이익은 3498억원으로 늘었다. 미디어·콘텐트 분야에서 올 한 해 1조3000억원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글로벌 무대로 나아가는 데 필요한 기업의 인수합병(M&A)도 부지런히 추진했다. 실시간 동영상 플랫폼 업체인 유스트림코리아와 동영상 검색 전문업체 엔써즈, 교육 전문업체 KT이노에듀 등 기술력을 갖춘 중소·벤처기업들이 KT에 합류했다. 이 회장은 “우리가 만든 영어교육, 유아교육, e-러닝 등이 우리 사회에서 교육의 격차를 해소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여기를 누르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이 회장은 직원들의 협력에 고마움을 표했다. 그는 “개성공단 최후의 7인 중 2명이 KT 직원이었고, 연평도 포격 때 가장 먼저 뛰어간 기업도 KT였다”고 술회했다. 통신기업 가운데 최대 규모인 3만2000명의 정규직을 유지하면서도 지난 4년간 고졸 사원을 포함한 신입사원 1만3000여 명을 채용하고, 1만 명의 비정규직 직원들을 정규직으로 전환한 것도 직원들의 공으로 돌렸다. 이 회장은 “대기업 노동조합이라는 기득권을 내려놓고 고교 졸업생을 비롯한 젊은 층의 일자리 창출에 힘을 보탠 정윤모 위원장을 비롯한 노조의 대승적 결단과, 전폭적인 지지를 보내준 직원 여러분에게 진심으로 고맙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 회장은 KT의 미래가 강력한 유·무선 통신 인프라를 기반으로 한 가상재화(virtual goods) 시장에 달려 있다고 다시 한번 강조했다. 가상재화는 온라인 게임이나 커뮤니티에서 판매하는 비물리적·재화를 의미했으나 스마트 혁명이 시작되면서 네트워크를 통해 유통되는 음악·동영상·e-북 등 콘텐트 전반으로 의미가 확장됐다. KT는 금융·교육·의료 등 다양한 서비스까지 가상재화의 범위가 더 넓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이 회장은 “우리에게 남은 과제는 가상재화 시장 형성과 글로벌 진출”이라며 “몸과 마음을 다해 ‘수적천석(水滴穿石·떨어지는 물방울이 바위를 뚫는다)’의 자세로 임하면, 4년 전과 마찬가지로 못할 이유가 없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심재우 기자
AD
온라인 구독신청 지면 구독신청

PHOTO & VIDEO

shpping&lif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