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Load Image preLoad Image
검색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주요 기사 바로가기
다른 기사, 광고영역 바로가기
중앙일보 사이트맵 바로가기

대기업 강점, 사회가 받아들여야

“창조경제를 만드는 데 가장 중요한 것은 청년들이 사회에 처음 나올 때부터 원하는 분야에서 일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영국의 경영컨설턴트인 존 호킨스(68·사진) 대표가 창조경제의 성공 조건으로 꼽은 내용이다. 호킨스 대표는 2001년 처음으로 ‘창조경제(Creative economy)’라는 용어를 사용했다.

 그는 30일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KISTEP) 주최 ‘창조경제, 글로벌 리더에게 듣는다’ 포럼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경제적인 가치로 만드는 길은 개인이 스스로 개척해나갈 수밖에 없다”며 “창조경제를 위해선 정책의 최우선 순위를 청년들이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도록 돕는 데 둬야 한다”고 말했다. 다음은 호킨스 대표와의 일문일답.

 - 창조경제란 무엇인가.

 “새로운 아이디어를 내놓는 것이 창의성이고, 창조경제는 그 아이디어가 반영된 상품이나 서비스를 사람들이 구매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창조경제는 창의성이 결과로 나타나는 모습이라고 할 수 있다.”

 - 한국 정부는 창조경제에서 과학과 정보통신기술(ICT)의 융합을 강조하고 있다.

 “개인적으로는 창조경제에서 ICT라는 용어를 쓰진 않는다. 하드웨어보다는 소프트웨어를 강조하기 때문이다. 창조경제를 문화적 영역으로 제한하는 시각도 있지만 나는 과학을 포함한 모든 창의성의 결과물을 창조경제로 볼 수 있다고 본다. 한국 정부가 한국의 강점을 바탕으로 방향을 잘 정했다고 생각한다.”

 - 한국 경제는 과거부터 계속 혁신을 강조해왔다. 창조경제와 다른 점은.

 “혁신은 창의성을 발휘한 결과로 나타나는 것이다. 한 번 일어난 혁신은 누구라도 같은 방식으로 반복할 수 있다. 하지만 창의성은 그보다 위에 있는 개념이다. 창의성으로 혁신을 만들어 낼 순 있지만, 혁신만으로 창의성이 나타나진 않는다.”

 - 이스라엘이 창조경제의 모범 사례로 소개되고 있다.

 “이스라엘은 독특한 나라다. 연구개발(R&D) 역량이 뛰어나고 미국이 많은 자본을 투자했다. 다만 정치사회적, 문화적 구성이 다른 한국이 최우선으로 고려해야 하는 모델인지는 의문이다. 한국에도 성공한 대기업이 많다. 그 기업이 가진 강점을 사회가 조화롭게 받아들일 때 창조경제를 발전시켜 나갈 수 있다.”

 - 창조경제를 향한 중국의 노력은 어떤가.(호킨스 대표는 중국 상하이시가 세운 창조경제연구센터의 자문을 맡고 있다.)

 “중국에는 수백, 수천 개의 창조 기업이 있다. 중국인의 잠재적 창의성은 훌륭하다. 하지만 자신의 꿈을 자유롭게 추구할 수 있는 권리와 시장의 자율성 측면에서 중국의 점수는 상대적으로 낮다.”

 그는 1시간 남짓한 강연에서 삼성전자를 열 번 넘게 언급했다. “삼성전자처럼 성공한 대기업은 아이디어를 어떻게 돈으로 만드는지에 대한 노하우를 갖고 있다. 중소기업과 협력하는 것도 대기업이 창조경제를 위해 해야할 일이다.”

김혜미 기자
AD
온라인 구독신청 지면 구독신청

PHOTO & VIDEO

shpping&lif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