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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청소년들이 담배 유혹에 빠지지 않게 하라

담배가 건강에 해롭다는 사실은 이미 잘 알려졌다. 그럼에도 한국에서는 국민건강증진법에 따라 판매점 내부와 잡지 지면 등에서 제한적으로 담배광고가 가능하다. 담배업체가 사회·문화·체육 행사를 후원하는 방식의 판촉활동도 할 수 있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세계 금연의 날(31일)을 앞둔 지난 29일 성명을 내고 “흡연을 줄이려면 각국 정부가 모든 형태의 담배 광고·판촉을 금지해야 한다”고 전 세계에 촉구한 것은 이 같은 배경 때문으로 보인다.



 WHO는 담배 광고를 금지해도 업체들이 선물 증정과 방송 간접광고,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등 다양한 변종 마케팅 기법을 개발하고 있어 아예 모든 판촉활동을 함께 금지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담배업체 광고·판촉·협찬의 포괄적인 금지는 이제 글로벌 스탠더드로 자리 잡았다. 이미 전 세계에서 83개국이 동참했을 정도다. 담배업체의 광고·판촉·협찬을 금지한 나라들에서 소비가 평균 7% 줄었다니 효과도 충분히 증명됐다. 호주·캐나다·노르웨이 등에선 판매점의 담배 진열조차 불법화할 정도로 적극적인 확산 방지 정책을 펴고 있다. 이에 비하면 한국은 국민을 니코틴 중독에서 보호하는 정도가 아직 미약한 셈이다.



 보건 당국은 WHO가 “담배 마케팅이 젊은 세대의 흡연을 부추긴다”고 지적한 사실에 특히 주목해야 한다. 한국인의 전체 흡연율을 낮추려면 이미 니코틴에 중독된 성인 흡연자의 금연 유도보다 자라나는 청소년들이 아예 흡연을 시작하지 않도록 예방하는 게 훨씬 효과적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보건복지부 질병관리본부가 지난해 조사한 중1~고3 청소년들의 흡연율은 충격적이다. 30일간 하루 이상 흡연을 한 비율이 16.3%, 매일 흡연한 비율은 8.1%였다. 답변 기피자가 상당수 있어 실제 청소년 흡연율은 이보다 더 높을 것이다.



 정부는 자라나는 청소년들이 광고·판촉을 통해 담배의 유혹에 빠져 새로운 니코틴 중독자가 되는 것을 막기 위한 노력을 한층 강력하게 펼쳐야 한다. 이번 WHO의 성명은 그 방향을 분명하게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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