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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기·윤석화 부부도 페이퍼컴퍼니

국제탐사보도언론인협회(ICIJ)와 인터넷 매체 뉴스타파는 30일 조세피난처에 페이퍼컴퍼니(서류상으로만 존재하는 회사)를 만든 한국인 3차 명단을 발표했다. 이 명단엔 ▶김석기(56) 전 중앙종금 사장과 부인인 연극배우 윤석화(57)씨 ▶전성용(42) 경동대 총장 ▶이수형(49) 삼성전자 준법경영실 전무 ▶조원표(46) 엔비아이제트 대표이사 등이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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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 전 사장은 1990년 1월 영국령 버진아일랜드에 ‘프리미어 코퍼레이션’을 설립하는 등 총 6개의 페이퍼컴퍼니에 연루된 것으로 나타났다. 그는 93년 2월 ‘PHK 홀딩스 리미티드’를 설립하고, 2001년 설립된 ‘멀티럭 인베스트먼트 리미티드’와 ‘자토 인베스트먼트’에는 주주로 이름을 올렸다. 윤석화씨는 ‘STV 아시아’(93년)와 ‘에너지링크 홀딩스 리미티드’(2005년) 등 2곳에 각각 주주와 등기이사로 등재됐다. 특히 에너지링크의 경우 이수형 전무와 조원표 대표도 등기이사로 등록돼 있다.

 김 전 사장의 해외 조세회피 지역에 대한 투자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는 1999년 5월 중앙종금 사장 취임 이후 중앙종금과 제주은행의 합병이란 미공개 정보를 이용한 주가 조종을 통해 5억원가량의 시세차익을 얻었다. 또 인터넷 벤처기업인 골드뱅크가 발행한 해외전환사채(CB) 700만 달러어치를 해외 페이퍼컴퍼니를 통해 사들인 후 해외 투자자가 인수한 것처럼 속여 660억원대 시세차익을 올리기도 했다. 검찰이 증권거래법 위반 혐의로 수사를 본격화하자 그는 2000년 홍콩으로 도피했다. 그는 뉴스타파에 “페이퍼컴퍼니는 홍콩에서 일반화된 형태”라며 “외국 기업의 중국 관련 사업을 컨설팅하기 위해서였다”고 해명했다.

 김 전 사장은 CJ 이미경 부회장과 결혼했으나 이혼한 뒤 94년 윤석화씨와 재혼했다. 윤씨는 발행인으로 있는 공연전문지 월간 ‘객석’을 통해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 남편에게 도움이 될까 싶은 생각에 이사로 이름을 올렸지만 회사 설립엔 관여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현재 윤씨는 영국 런던에 머물며 활동 중이다.

 언론계 출신인 이 전무는 “2004년 사외이사 요청을 받아 무보수로 등재한 것은 사실이나 전 직장을 퇴사하며 사퇴했다”며 “삼성 입사는 2006년 6월이기 때문에 삼성과는 전혀 관계가 없다”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이 전무는 “미국 연수기간을 제외하고는 지금까지 단 한 개의 해외 계좌도, 단 1달러의 해외 재산도 가진 적이 없다”고 말했다.

 조 대표는 본지와 통화에서 “2005년께 홍콩에서 벤처회사를 하는데 이사를 해달라고 부탁했다”며 등재 사실은 인정했다. 하지만 “ 사무실에 직원들이 실제 일하고 있었다”며 페이퍼컴퍼니인지는 몰랐다고 말했다.

 전 총장은 2007년 버진아일랜드에 ‘메럴리 월드와이드’와 본인의 이름을 딴 ‘전성용’을 설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싱가포르에 ‘더블 콤포츠’를 세운 이후 이듬해 ‘인적 자원관리 교육연구소’ 등 총 4개의 페이퍼컴퍼니를 만들었다. 경동대 측은 “이번 주부터 출근하지 않았다”며 “확인해드릴 수 있는 내용이 없다”고 밝혔다. 경동대는 1997년 개교한 강원 고성군 소재 4년제 사립대로 현재 3000여 명이 재학 중이다. 전 총장은 전재욱 명예총장의 장남으로 경동대·경복대 등 대학 2곳과 고등학교 2곳을 운영하는 사학 재벌 집안이다.

 ◆국세청, 한화생명 특별세무조사=한편 국세청은 한화생명에 대해 특별세무조사에 착수했다. 서울지방국세청은 이날 오전 10시30분쯤 서울 여의도동 한화생명 본사에 조사 직원 100여 명을 보내 조사를 벌였다. 각종 결재서류와 내부 문서, 하드디스크 등 자료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세청은 전날 역외탈세 혐의자 23명에 대한 세무조사 착수 사실을 공개하며 “이름만 들으면 알 수 있는 법인도 포함돼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한화생명 측은 황용득 한화역사 사장을 의식한 듯 “역외탈세와는 관계가 없다”며 선을 그었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공식 공문이 온 것은 아니지만 5년마다 실시하는 정기 세무조사를 받을 때가 됐다”며 “황 사장의 조세피난처 법인 설립 시기는 1996년이고, 한화가 대한생명을 인수한 시기는 2002년”이라고 해명했다.

 이와 별도로 금융감독원은 조세피난처를 이용해 역외탈세를 한 혐의를 받고 있는 최은영 한진해운 회장, 이수영 OCI 회장 등 12명이 외국환거래법을 위반했는지 등에 대해 조사에 착수했다. 뉴스타파 측은 다음 달 3일 4차 명단을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민경원·손해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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