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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는 에너지 찾아줄게요" 기업들 무료 진단 늘었다

전력대란의 우려 속에서도 중소기업들은 상대적으로 에너지 절감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 에너지를 감축하고 싶어도 한 번에 500만~2000만원이 드는 에너지 진단 비용을 마련하기 쉽지 않다. 또 라인을 돌려 제품을 생산해 내는 데 바빠 에너지 절감에 신경을 못 쓰는 곳들도 많다. 이런 어려움을 겪는 중소 협력업체를 돕는 대기업의 ‘에너지 상생’이 늘고 있다.

 이마트에 냉동생선과 굴비를 납품하는 경기도 고양시 금호통상은 지난해 11월 이마트 에너지 진단팀의 방문 진단을 받았다. 냉동창고와 공장이 2010년 새로 지은 것이라 고칠 게 있을까 싶었지만 더 절감할 부분이 나타났다. 쿨러의 작동 시간 간격이 너무 짧아 성에가 끼면서 에너지 효율이 떨어지고 있었던 것이다. 금호통상은 즉각 이를 반영했다. 설비투자를 추가로 하지 않고, 작동 시간을 조정하는 것만으로도 기존보다 2% 이상 에너지 사용량을 줄였다. 2008년부터 116개 업체에 무료로 에너지 진단을 해준 이마트는 올해부터는 진단 결과를 토대로 설비를 개선할 때 업체당 1000만원씩을 지원하기로 했다. 지난해 20개였던 무료 진단 기업 수도 올해 30개로 늘린다.

 현대차는 5개 협력사에 진단을 제공해 2015년까지 이들 기업이 쓰는 에너지를 총 1만5580㎿h 줄일 계획이다. 이는 16.4㎾h급 전기자동차 95만여 대를 충전할 수 있는 전력량이다. 올해부터 CJ제일제당·LS엠트론·삼성중공업도 협력업체의 에너지 진단을 지원하기로 했다.

 LG디스플레이도 최근 협력사에 무료로 에너지 절감 노하우를 전수하고, 온실가스 인벤토리 관리시스템을 구축해주는 그린 SCM컨설팅을 IBK기업은행과 공동으로 시작했다.

 독자적으로 에너지 절감에 나선 중견·중소기업들도 있다. 울산광역시 온산국가산업단지의 무림P&P공장은 목재 칩으로 펄프를 만드는 과정에서 나오는 부산물인 ‘흑액’으로 스팀과 전기를 생산한다. 시간당 280t의 스팀과 30만kW의 전기를 생산해 연간 500억원을 절감하고 있다.

같은 온산국가산업단지의 고려아연과 한국제지는 서로 손잡고 에너지를 아꼈다. 한국제지는 연간 3800만L의 벙커C유 대신, 고려아연의 열병합발전소에서 배출되는 부산물로 고급 제지를 생산한다. 이에 따라 한국제지는 연간 200여억원의 연료비를 줄일 수 있게 됐다. 고려아연도 연간 6만4000여t의 탄소 배출을 줄이는 효과로 이어졌다.

최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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