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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터파크 안 부럽소, 짜릿한 해수욕장

1 30일 부산 해운대구는 해수욕장 개장(6월 1일)을 앞두고 이안류 방지를 위해 바다 속에 모래를 투입하고 있다. 사진 아래쪽에는 모래조각축제를 앞두고 정병일 작가가 작업을 하고 있다. [송봉근 기자] 2 1950년대 송도 해수욕장의 다이빙대풍경. 3 유실 후 다음 달 복원되는 송도 다이빙대 조감도. [사진 부산 서구]

부산 송도해수욕장(서구 암남동)은 국내 첫 공설해수욕장이다. 1913년 일본인들이 송도유원주식회사를 세워 휴식소를 설치한 것이 시작이니 올해로 개장 100주년을 맞는다. ‘송도’란 이름은 백사장에 푸른 소나무(白沙靑松)가 많아 붙여졌다. 반달 모양의 해변이 아름다워 전국에서 많은 사람이 몰렸다. 송도해수욕장은 다음 달 1일 오후5시30분 중앙분수 앞 무대에서 ‘100년 전통과 새롭게 변모하는 젊은 송도’를 주제로 개장식을 갖고 피서객을 맞는다.

 송도를 비롯한 해운대·광안리·송정 등 대표적인 부산지역 4개 해수욕장이 다음 달 1일 일제히 개장한다. 운영 기간은 9월 10일까지 100일간이다. 해수욕장마다 피서객의 안전과 편의 시설을 보강하고 다양한 행사들로 피서객을 맞는다.

  해운대에는 7억원짜리 해파리 차단용 대형 그물이 설치된다. 조선비치호텔에서 미포항 입구까지 수영금지선을 따라 설치되는 길이 1.6㎞, 높이 6m짜리 정치망 그물로 국내에서 처음 시도된다. 이 그물은 독성이 강한 노무라입깃해파리가 수영구역으로 들어오는 것을 원천적으로 막는다.

 해운대에서는 피서객들을 위협해 온 이안류(離岸流)가 짜릿함을 즐기는 익스트림 스포츠로 활용된다. 해운대구는 이안류 체험관광상품을 단계적으로 추진한다. 1단계는 바다수영 동호인 위주로 체험시킨 뒤 일반 피서객으로 확대한다. 구명조끼를 착용해야만 이안류 발생해역에 들어갈 수 있다. 구명조끼는 18개 대여업체에서 빌려야 한다. 대여료는 5500원 정도다. 국립해양조사원은 해마다 발생하는 이안류를 분석해 이안류 감시·알림시스템을 지난해 6월 개발했다. 이 시스템은 국유특허로 등록됐다. 조사원은 밀물과 썰물이 만나면서 수면이 정지됐다가 썰물이 시작되는 시각에 이안류가 발생하는 것을 알아낸 것이다.


 해운대에서는 외국인 전용구역인 ‘외국인 특화존’, 크고 작은 축제가 열리는 ‘행사 특화존’, 파라솔이 없는 ‘바다조망존’, 모래축제가 열리는 ‘모래체험존’ 등이 운영된다.

 송도는 옛 명성을 되찾기 위해 송도의 4대 명물이었던 해상 다이빙대 복원이 한창이다. 사업비 5억원을 들여 해수욕장 동쪽에 건립 중인 거북 모양의 해상 다이빙대가 다음 달 완공된다. 해상 다이빙대는 1920년대에 조성돼 송도의 명물로 자리잡았으나 1987년 7월 태풍 ‘셀마’로 유실됐다.

 송도 100주년 기념주간(8월 1~18일)에는 서구청 주최로 9개 사업이 펼쳐진다. 19억원을 들인 제8회 전국해양스포츠제전이 볼 만하다. 국내 최대 규모의 해양축제로 선수 등 5만여 명이 참가해 요트, 비치발리볼, 핀수영, 카누, 트라이애슬론 등 5개 정식종목과 바다수영, 드래건보트, 고무보트, 다이빙대회 등 4개 번외종목 등이 열린다.

 광안리해수욕장은 해양수산부가 선정한 2012년 전국 해수욕장 평가에서 우수 해수욕장(전국 3곳)으로 뽑혀 상금 1억원을 받았다. 순천만 갈대로 만든 갈대 파라솔 60개를 설치해 이국적인 풍경을 연출한다.

 송정에서는 야영장이 운영된다. 전통놀이 체험장과 가족연날리기 체험장도 설치된다.

 이갑준 부산시 문화관광국장은 “해수욕장별 특징을 살려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피서객들이 쾌적한 피서를 즐기도록 준비를 끝냈다”고 말했다.

글=김상진 기자
사진=송봉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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