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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성 변전소 갈등 '제2 밀양' 되나

29일 오후 경기도 안성시 금광면 옥정리 마을. 신중부 변전소 입지 후보지(4개 시군, 10곳) 가운데 한 곳이다. 변전소 입지 선정 위원 5~6명이 후보지 현장실사를 위해 마을을 찾았다. 하지만 주민 400여 명이 진입로를 점거한 채 막았다. 이날 충북 청원·진천, 충남 천안 등의 다른 후보지에서도 비슷한 풍경이 벌어졌다. 후보지 10곳에 대한 현장실사는 주민 반대로 모두 무산됐다.

 한전이 충청도와 경기 남부 지역에 전기를 공급하기 위해 2011년 3월부터 추진 중인 신중부 변전소 사업이 난관에 봉착했다. 주민 반발 때문이다. 이 때문에 송전탑 공사를 둘러싼 한전과 주민 간 갈등이 지속되고 있는 ‘제2의 밀양 사태’로 번지는 게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한전은 발전용량 765㎸의 신중부 변전소를 2017년까지 건립하기로 하고 현재 입지 선정 작업 중이다. 한전 관계자는 “중부권역의 대규모 정전을 예방하고 저전압 현상을 해결하기 위해 변전소의 건립이 꼭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반면 후보지 주민들은 “변전소가 들어서면 고압 전류로 인한 암 유발 등 건강 악화가 우려된다”고 주장한다. 특히 안성 지역 주민들의 저항이 거세다. 안성 주민들은 “지역에는 이미 변전소 5기와 이에 딸린 송전탑이 240개가 있다”며 “더 이상 변전소 건립은 곤란하다”고 주장했다.

 안성 변전소설치반대 대책위원회는 다음 달 7일 서울 한전 본사 앞에서 대규모 반대 집회를 벌일 계획이다. 이한성 반대대책위원장은 “충청권이 혜택을 보는 변전소를 안성에 세우려는 이유를 모르겠다”고 말했다. 안성시도 주민 4만2000명이 서명한 변전소 건립 반대 건의서를 최근 경기도와 한전에 제출했다.

 한편 한전 측은 이날 현장실사를 생략하고 최종 후보지를 4곳으로 압축했다. 한전 관계자는 “위성 사진과 주변 지역 관찰 등의 방법으로 후보지 검토 작업을 대신했다”고 말했다. 한전은 7월 18일께 변전소 최종 입지를 선정할 계획이다.

윤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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