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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학교 순위 뜯어보기] 역시 어바인 … 강남만큼 공부 잘 하는군요





한인 많이 사는 미 서부 지역 공립초 학력지수(API) 분석해보니



※자료=캘리포니아주 교육부(www.cde.ca.go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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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은 각 주에서 학업성취도 평가를 실시한다. 공립 초·중·고 학생을 대상으로 학교·인종·지역별 학력 수준을 점검하는 것이다. 학생과 학부모는 학교를 선택할 때 이 결과를 참고한다. 평가 결과가 좋지 않은 학교가 학습 부진 학생을 줄이려는 노력을 게을리하면 제재를 받기도 한다. 미국에서 공립 초등학교는 주소에 따라 배정된다. 미국 내에서 한인이 가장 많이 거주하는 캘리포니아주 LA 인근 지역의 초등학교 학력 지수를 소개한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학교의 학력 수준을 알 수 있는 대표적인 지표는 API(Academic Performance Index) 점수다. 캘리포니아주 교육부가 주관해 매년 발표하는데, 현지 2학년부터 11학년(한국 고2)까지를 대상으로 학력을 점수화(200~1000점)한 수치다. 영어·수학 학력평가 점수와 학교 환경, 학생의 만족도 등을 종합해 평가한다. 로스앤젤레스에 있는 3가 초등학교(Third Street Elementary) 수지 오 교장은 “API 점수가 높을수록 학력 수준이 좋은 학교”라며 “API 900점 이상인 학교는 학력이 최고 수준이라고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캘리포니아주 LA카운티와 오렌지카운티 두 곳의 공립 초등학교 API 점수를 살펴봤더니 한인 밀집 지역의 학력 수준이 대체적으로 높았다. 한인 거주 비율이 높은 교육구 중에서 API 평균이 900점을 넘은 교육구는 8곳이었다. LA카운티의 라캐나다(965), 샌마리노(959), 어케이디아(949), 팔로스버디스(947), 사우스패서디나(942), 월넛밸리(924)와 오렌지카운티의 베벌리힐스(915) 등이다. 라캐나다·샌마리노·아케이디아·팔로스버디스·사우스패서디나는 소속 초등학교가 모두 900점 이상을 받았다. 오렌지카운티에선 어바인(936) 교육구가 두각을 나타냈다.



특히 어바인은 교육구 내 초등학교가 많은데도 고루 성적이 좋았다. 23개 초등학교 중 21곳이 900점을 넘겼다. 어바인에 살고있는 교포 구중훈(42)씨는 “어바인은 캘리포니아주에서 가장 학군이 좋은 지역으로 한국의 강남에 해당한다”며 “자녀 교육을 위해 이 지역에 정착하는 한인이 크게 늘었다”고 말했다. 신도시로 조성돼 거주환경이 뛰어난 어바인의 한인 거주 비율은 꾸준히 증가해 왔다. 미 연방센서국 발표에 따르면 2000년 7593명이던 어바인의 한인 인구는 2010년 1만8445명으로 늘었다. 어바인 시장은 2008년 이후 한인이 맡고 있다.



 어바인 외에도 플러튼·부에나파크·애너하임·가든그로브 등 오렌지카운티 주요 도시의 한인 거주 인구는 증가세다. 한인타운이 있는 LA에 가장 많은 한인이 살고 있긴 하지만 교육 환경이 좋은 오렌지카운티로 이주하는 한인이 늘고 있는 것이다.



 한인타운이 포함된 LA 통합교육구는 API 점수가 평균 806점이었다. 900점을 넘은 초등학교가 57곳이었지만 전체 학교의 10%에 불과했다. LA 통합교육구 내에서 최고점을 기록한 발보아기프티드 초등학교는 983점인 반면 최하위인 말튼 초등학교는 538점이어서 지역 내 격차도 컸다.



학교별 학력 수준이 차이가 나면서 미국에서도 학군에 따라 집값이 달라지는 현상이 뚜렷하다. 미국 부동산 투자 회사인 SGroupRealty 송동훈 한국 지사 대표는 “도로 하나를 사이에 두고 집값이 5만 달러(약 5500만원) 이상 차이 나기도 한다”며 “한인 부모들은 좋은 초등학교에 자녀를 입학시키기 위해 이사 가는 것을 마다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미국에서 학력 수준과 교육 환경이 우수한 초등학교는 어떤 조건을 갖고 있을까. 미국 조기유학 전문업체인 세쿼이아그룹 박영희 대표는 “백인이나 한국·중국·일본 등 아시안 학생 비율이 높은 학교가 대체적으로 공부를 잘한다”고 말했다. 그는 “좋은 학교를 고르려면 인종별 학생 구성비를 확인하면서 영어 미숙 학생 비율이 낮고 API 점수가 높은지를 따져보라”고 말했다.



캘리포니아주의 지난해 API 점수를 인종별로 살펴보면 아시안계가 평균 905점으로 가장 높았다. 백인계는 852점이었다. 반면 흑인계는 706점, 히스패닉(중남미계 미국 이주민)계는 740점에 그쳤다. 수지 오 교장은 “아시안·백인계는 부모가 자녀 교육에 관심이 많고 열성적”이라며 “아시안·백인계 비율이 높은 학교는 학업 분위기가 좋다”고 말했다. 박영희 대표는 “미국은 다인종·다민족 국가인데, 인종별로 소득과 자녀 교육에 대한 관심의 정도가 달라 학업성취도가 크게 차이 난다”고 설명했다. 캘리포니아 교육부 홈페이지(www.cde.ca.gov)나 캘리포니아주 교육정보 통계 사이트(www.ed-data.k12.ca.us), 각 교육구 홈페이지에서 학교·지역·인종별 API 점수와 영어 미숙 학생 비율, 영어·수학 우수 학생 비율 등을 검색할 수 있다.



 매그닛(Magnet) 스쿨도 학업 수준이 높았다. 매그닛 스쿨은 수학·과학·예술 등 특정 분야에 초점을 둬 특화된 교육을 제공하는 일종의 영재학교로 초·중·고교까지 있다. LA 통합교육구의 발보아기프티드 초등학교(API 983점), 원더랜드애비뉴 초등학교(API 979)가 대표적이다. 매그닛 학교는 공립이지만 거주지에 상관없이 진학할 수 있다. 단 IQ테스트나 API에서 일정 수준 이상 성적을 받아야 지원할 수 있다. 우수 공립학교에서 2~3년 동안 적응한 뒤 인근 지역의 매그닛 학교에 지원하는 게 좋다. 박영희 대표는 “미국 입국 전 초등학교별 학력 수준을 따져보고 우수 학교에 배정받을 수 있는 곳으로 집을 정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어바인 인구 중 8.7%가 교포 … 시장도 한인
좋은 학군 찾아 한국서도 오렌지카운티行
백인·아시안계 많은 교육 특구
미국 공립 초등학교에 다니려는 목적만으로 학생이 비자를 받는 것은 불가능하다. 학생이 유학비자를 받으려면 미국 현지 학교의 입학허가서가 필요한데, 사립 초등학교만 입학허가서를 내준다. 부모가 공부를 목적으로 유학비자를 받았거나 교환교수·주재원·취업 등 합법적인 사유로 비자를 발급받으면 자녀에게도 동반 비자가 나온다. 이런 경우엔 미국 공립 초등학교 진학이 가능하다.



정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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