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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완주 통합 여부, 한달 내 결판

전북 전주시·완주군 통합 문제가 초읽기에 들어갔다. 통합 여부를 판가름할 주민투표가 다음달 20 ~30일 사이 실시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안전행정부가 이번 주 중에 통합을 권고할 것으로 보인다. 주민투표 시기가 다가오면서 찬반 양측의 발걸음도 한층 빨라지고 있다.



주민투표 내달 20~30일 전망
찬 “경제 시너지로 전북 도약”
반 “근거 없다, 갈등만 키울 것”
통합 추진 관권 개입 논란도

 전주시와 완주군은 과거 1000년 이상 하나의 지역이었으나 1935년 일제에 의해 강제 분리됐다. 두 지역 통합은 2009년에도 시도됐었다. 당시는 여론조사에서 통합에 부정적 응답이 60% 이상 나오면서 통합이 무산됐다.



 이번에는 관련 지방자치단체장들이 적극적인 자세와 움직임을 보이면서 과거와 다른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다. 지난해 4월 김완주 전북지사와 송하진 전주시장, 임정엽 완주군수가 공동으로 주민과 정부에 통합을 건의하면서 본격적인 논의가 시작됐다. 전주시와 완주군이 11개 상생협력 사업과 10개 상생발전 사업을 선정하는 등 통합 논의에 가속도가 붙었다. 이후 완주 전역의 버스요금을 전주권 시내버스 요금으로 단일화하고 1000억원의 농업발전기금을 마련하기로 결정했다. 또 통합 시의 청사와 스포츠타운을 현 완주군 청사(완주군 용진면) 옆에 마련한다는 계획도 속속 발표했다.



 통합 찬성 측에서는 전북 발전을 이끌어 갈 인구 100만 명의 중핵도시가 되기 위해서는 전주·완주를 하나로 묶는 게 필수적이라고 주장한다. 전주의 첨단산업과 완주의 테크노밸리가 결합하면 기업 유치에 가속도가 붙고 일자리가 늘어난다는 것이다. 이 같은 성장세가 통합 시를 허브로 군산·익산·김제 등으로 확산할 경우 전북이 전국 최하위권의 경제상황을 벗어나는 등 통합을 통해 도약의 디딤돌을 마련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김영구 상생통합추진협의회 공동대표는 “본래 한 뿌리였던 전주·완주가 다시 하나로 합치면 경제활력 등 시너지 효과가 크고, 특별교부세를 비롯해 2500여억원의 재정 인센티브도 받는다”고 말했다. “일부에서 떠도는 혐오시설 이전, 세금 부담 증가 얘기 등은 결코 있을 수 없는 일이다”라고 덧붙였다.



 이에 맞서 통합 반대 측은 전주·완주 상생 발전이라는 미명하에 아무런 법적 근거도 없이 말만 번지르르한 장밋빛 청사진이 펼쳐지고 있다고 비난한다. 이들은 전주 인구가 완주 인구의 8배나 되지만, 1인당 재정예산(전주 180만원, 완주 630만원)·교육예산(전주 41만5000원, 완주 86만3000원)은 오히려 완주가 전주의 2~4배라는 점을 강조하며, 통합할 경우 완주 군민들은 삶의 질이 오히려 떨어지고 지역 간 갈등이 심해질 것이라고 주장한다.



 권요한 통합반대대책위원장은 “전주·완주 통합이 주민들 의사는 물어보지도 않은 채 자치단체장들에 의해 정치적 이벤트로 추진되고 있다”며 “무리하게 통합할 경우 도시는 집중화가 가속되는 반면, 농촌 지역은 피해를 보게 돼 필연적으로 갈등이 불거질 것이다”라고 말했다.



 통합반대대책위원회는 또 공무원들이 개입해 관권 통합작업이 진행되고 있다며 이에 대한 중단을 촉구하고 있다. 반대대책위원회는 “전주시청과 완주군청 직원들이 거의 매일 완주군의 농촌 마을을 돌며 통합 찬성을 유도하는 유인물을 배포하는 등 여론을 조성하고 있다”며 “이 같은 행동이 계속된다면 주민투표법과 공직선거법에 따라 고발조치하는 등 강력하게 대처하겠다”고 성명서를 발표했다.



장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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