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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 경제 용어] 에인절 투자자

15일 정부는 벤처기업 지원 방안을 발표했습니다. 벤처기업에 대해선 각종 세금을 감면해주기로 한 것입니다. 특히 에인절 투자자에 대해선 소득 공제 비율을 30%에서 50%로 높이겠다고 밝혔습니다.



기술 있는데 돈이 부족한 창업 초기 벤처기업에 투자하는 사람·회사예요

 여기서 에인절 투자자는 기술은 있는데 자금이 부족한 초기 창업 단계의 벤처기업에 투자하는 사람을 말합니다. 벤처기업 입장에선 마치 천사(Angel) 같은 존재라는 의미에서 이런 명칭이 생겼습니다. 거액 자산가가 개인적으로 투자를 하기도 하고, 여러 사람이 모임이나 회사를 만들어 투자를 하기도 합니다. 이런 모임을 ‘에인절 그룹’이라고 부릅니다. 이들이 투자하는 자금은 에인절 캐피털(AC)이라고 부릅니다. 어느 정도 자리를 잡은 벤처 업체에 투자하는 것은 벤처 캐피털(VC)이라고 따로 구분합니다. 벤처 투자와 달리 에인절 투자는 창업 초기의 가능성만을 보고 투자하는 것이기 때문에 투자자 입장에선 큰 손해를 볼 수도 있습니다. 대신 해당 업체가 히트 상품을 내 증시에 상장하게 되면 엄청난 수익을 낼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투자자 입장에선 에인절 투자는 벤처 투자보다 더 고위험·고수익 투자입니다.



 성공한 벤처기업가가 에인절 투자를 통해 새로운 벤처를 길러내기도 합니다. 온라인 결제 대행 업체 페이팔의 창업자인 피터 티엘(45)은 페이스북 창업자 마크 저커버그에게 50만 달러를 투자했습니다. 티엘은 또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업체 링크트인에 투자해 성공했습니다. 링크트인의 창업자인 리드 호프먼(45)은 다시 소셜네트워킹 게임회사 징가 등에 투자했습니다. 이런 식의 연쇄적 투자를 통해 형성되는 세력을 벤처 업계에선 ‘마피아’라고 부르기도 한답니다. 물론 범죄단체인 원조 마피아처럼 나쁜 의미는 아닙니다.



 이런 에인절 투자자가 많아야만 성공한 벤처도 많이 나올 수 있습니다. 돈이 없어 좋은 아이디어나 기술이 빛을 보지 못하는 경우가 줄어들기 때문입니다. 에인절 투자가 가장 활발한 곳은 실리콘 밸리를 중심으로 한 미국입니다. 2011년 미국의 에인절 투자 규모는 25조원에 육박합니다. 한국의 842배에 달하는 규모입니다. 안타깝게도 한국의 에인절 투자는 벤처 붐이 일었던 2000년대 초반 반짝 증가한 후 계속 줄어들고 있습니다. 정부가 벤처 대책을 내놓으면서 에인절 투자에 대한 혜택을 늘린 것은 감소세에 있는 에인절 투자를 다시 늘려보겠다는 생각에서입니다.



김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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