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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입생 성적 조작 … 영훈국제중 압수수색

검찰이 신입생 선발 비리 의혹을 받고 있는 서울 영훈국제중학교와 학교 관계자들의 자택을 28일 압수수색했다.



“입학 대가 2000만원 요구”
검찰, 학부모들 진술 확보
교감·입학관리부장 중심
조직적 비리 이뤄진 듯

서울교육청이 지난 20일 이 학교 교감 등이 특정 학생들을 합격시키기 위해 입학 성적을 조작했다며 학교 관계자 11명을 고발한 데 따른 것이다. [중앙일보 5월 21일자 1, 10면]





 서울북부지검 형사6부(부장검사 신성식)는 이날 오후 검사·수사관 등 20여 명을 영훈국제중에 보내 입학 성적 관련 서류와 컴퓨터 등을 확보했다. 검찰은 학교 관계자들이 학부모들로부터 입학을 대가로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수사할 계획이다. 이 학교 학부모 등으로부터 “편입학을 대가로 학교가 2000만원을 요구했다”는 진술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러한 비리가 교감·입학관리부장·교무부장 등을 중심으로 조직적으로 이뤄진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지난 3월 서울교육단체협의회가 영훈국제중 입시 비리 의혹과 관련해 교장과 영훈학원 이사장을 고발한 사건도 함께 수사하고 있다.



 시교육청 감사 결과 이 학교는 올해 신입생을 뽑으면서 모집 정원의 3배수(384명)를 뽑는 일반전형 1차 서류전형에서 담임교사 추천서와 학생의 자기개발계획서 등을 평가하는 주관적 영역 점수를 고쳐 특정인을 합격시키려 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같은 조작을 통해 합격권에 들지 못했던 6명이 1차 전형을 통과했고 2차 추첨에서 3명이 최종합격했다.



 한부모가정·다자녀(3명 이상)가정 자녀를 선발하는 비경제적 사회적 배려 대상자 전형에서도 성적 조작이 있었다. 이 학교는 이 전형에서 올해 16명을 뽑았는데 지원자 155명 중 3명에게 주관적 영역 만점을 줬다.



이들 중 2명은 교과 성적이 중하위권으로 합격이 힘들었다. 학교 측은 이들이 주관적 영역에서 만점을 받고도 합격권에 들지 못하자 다른 지원자 13명의 점수를 깎아내려 탈락시킨 정황도 나왔다. 시교육청은 성적 조작이 조직적으로 이뤄졌으며 교감 등도 성적 조작이 있었음을 시인했다고 발표했었다. 더욱이 영훈국제중은 최근 3년간 지원자들의 채점 원자료를 모두 폐기하는 등 의혹을 증폭시켰다.



 영훈국제중과 대원국제중은 공정택 전 교육감 시절인 2009년 글로벌 인재를 기른다는 목적으로 설립됐다. 그러나 설립 취지와 달리 특목고·자율형사립고의 입학 통로가 됐다는 지적을 받았다. 특히 비경제적 사배자 전형으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현직 판사, 전직 대기업 계열사 대표의 자녀가 입학해 논란이 됐다.



설립 5년째를 맞은 국제중에서 연이어 비리 의혹이 터지고 압수수색까지 이어지면서 국제중 지정을 취소하자는 이야기까지 나오고 있다. 문용린 서울시교육감은 이날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검찰수사에서 잘못이 확실하게 드러난다면 국제중 지정 취소 등도 염두에 둘 수 있다”고 언급했다.



김형태 서울시의회 교육의원은 “조직적으로 입학 비리를 저질러온 이들 학교에 대해 국제중 지정을 취소해야 한다”고 말했다. 시교육청도 관리·감독을 소홀히 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영훈국제중은 2009년 국제중 전환 이후 두 번의 감사를 받았으나 이번에 드러난 입학 비리가 밝혀지지 않았었다.



이한길·정종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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