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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사 4학년 생도, 대낮 교내서 여자 후배 성폭행

육군 사관학교 생도가 축제기간 동안 생활관(기숙사)에서 후배 여자 생도를 성폭행한 초유의 사건이 발생했다.



축제 중 폭탄주 함께 마신 뒤
피해자 기숙사 따라들어가
98년 여생도 입교 후 처음
육군, 구속수감 … 퇴교 방침

육군에 따르면 이 학교 축제기간이던 지난 22일 낮 4학년 생도 A씨(22)가 술에 취해 생활관에서 휴식을 취하던 2학년 생도 B씨(20)를 성폭행했다. 사건 발생 전 공학 전공 담당 교수와 생도 20여 명이 오전에 있었던 운동회를 마친 뒤 교정 잔디밭에서 점심식사를 겸해 소주와 맥주를 혼합한 폭탄주를 마신 뒤였다고 한다.



 조사 결과 평소에 술을 마시지 않던 B씨가 술에 취하자 교수가 생활관으로 데려다줬고, A씨가 이를 뒤따라가 성폭행을 했다고 육군은 밝혔다. A씨가 구토를 하고 있는 B씨의 등을 두드려주다 자신의 방으로 데려갔다는 설명이다.



육사는 원칙적으로 교내에선 술을 금지하고 있지만 지도교수 참석하에는 술을 마실 수 있다. 다만 무절제한 음주로 생도의 품위를 훼손하지 않도록 엄격히 규정하고 있다.



 사건은 B씨의 동료 여생도가 피해를 본 B씨를 발견한 뒤 훈육관에게 신고함으로써 외부에 알려지게 됐다. 육사에서 생도들 간에 성폭행 사건이 벌어진 것은 개교(1946년) 이래 처음이다.



미국에선 군대 성폭력 문제가 빈발해 척 헤이글 국방장관이 육사를 방문해 성폭력 근절을 호소한 적도 있다. 26일(현지시간) 미국 언론에 따르면 헤이글 장관은 뉴욕주 웨스트포인트의 육사 졸업식에 참석해 “졸업생들은 이제 최전선에서 군내 성폭력과 맞서 새로운 싸움을 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육사에는 1998년부터 여자 생도가 입학하기 시작했다.



 육군은 28일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한 일에 대해 매우 유감”이라며 “이번 사건을 엄중히 여겨 사건 발생 즉시 가해자를 구속수사하고 조사 결과에 따라 엄정하게 처리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육군은 가해자인 4학년 남자 생도를 성 군기위반 혐의로 구속 수감한 뒤 합동조사단을 구성해 육사에 대한 대대적인 감찰에 착수했다. 육군은 조사결과가 확정되면 A씨를 퇴교조치할 방침이다.



 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이 대통령을 수행하다 성추행 의혹 사건에 연루된 데 이어 한낮에 벌어진 성폭행 사건으로 육군은 크게 곤혹스러워하고 있다. 특히 엄격한 규율을 적용해 모범적 집단으로 여겨졌던 사관학교에서 이와 같은 사건이 발생했다는 점에서 당혹감이 큰 상황이다.



 육군 관계자는 “올해 육사를 수석으로 졸업한 양주희 소위를 비롯해 현재 육사 생도들 가운데서도 건전한 학내 연애를 하는 경우가 있다”며 “군에서 이런 사건이 발생하는 것은 구조적인 문제라기보다는 개인적인 이유가 크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 관계자는 “사건 수사와 별개로 근본적인 대책 마련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정용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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