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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석구석 특색 있는 동성로 카페·네일·애견 골목을 찾아라

대구를 대표하는 번화가인 동성로. 2㎞에 4000여 상가가 모여 있다. [사진 대구시]


서울에 명동이 있다면 대구엔 동성로가 있다. 도심 한복판인 중구 동성로는 대구의 최대 번화가다. 2㎞ 남짓한 골목 2만2016㎡에 식당과 커피전문점·백화점·의류점 등 4000여 상가(상인회 등록 580여 곳)가 밀집해 있다. 하루 유동인구만 60만여 명이다.

지난해 중국인 7만여 명 방문



 동성로는 1907년 헐린 대구읍성 동쪽에 위치한 도로여서 붙은 이름이다. 동성로는 각각 제 색깔을 가진 골목이 모인 곳이다.



 통신골목·야시골목·늑대골목·로데오골목 등 기존 동성로를 대표하던 10개 골목에 카페골목·네일골목·점집골목·애견골목 등 10개 골목이 추가로 만들어졌다. 골목만 잘 알면 동성로를 완전정복했다고 봐도 된다.



 숨은 골목을 찾는 재미는 여행의 덤이다. 삼덕성당 뒷골목에 자리잡은 커피골목은 동성로를 대표하는 골목이다. 커피의 메카답게 전국적으로 알려진 대구 토종 커피 브랜드들이 몰려 있다. 커피명가, 다빈치커피, 핸즈커피, 더 브릿지, 슬립리스 인 시애틀 등이 모두 대구에 본거지를 둔 커피 브랜드다. 유명 프랜차이즈 커피부터 독특하고 멋스러운 인테리어를 자랑하는 다양한 카페까지 10여 곳이 밀집해 있다.



 섬유도시 대구 동성로의 터줏대감은 ‘야시골목’이다. 중구 삼덕동 고려양봉원에서 금융결제원까지 10㎡ 규모의 옷가게 100여 곳이 몰려 있어서다. 옷가게마다 개성있는 옷을 판다. 요즘 유행하는 옷을 보려면 이 골목으로 가라는 말이 나올 정도다. ‘야시’(표준어 여우)는 세련된 여대생이 옷을 사러 많이 이 골목을 찾으면서 붙은 이름이다. 최근엔 손톱을 다듬어주는 네일숍이 생기면서 ‘네일골목’으로도 불린다. 이 골목 맞은편엔 남성복과 잡화를 파는 ‘늑대골목’이 있다. 20대와 30대 남성들이 옷을 많이 사러 가면서 생긴 이름이다. 젊은이들이 즐겨 찾는 유흥가 지역 ‘핫 플레이스’(hot place)는 대구백화점 맞은 편에 있다. 서울 홍대클럽 같은 클럽이 모인 ‘클럽골목’이다. 골목 구석구석을 살펴보면 5~6개 클럽이 눈에 띈다. 이곳에는 시간대별로 음악을 트는 디스크자키(DJ)만 30여 명이 활동 중이다.



 중국인은 동성로를 특히 좋아한다. 지난해만 7만여 명이 동성로를 찾았다. 최근엔 중국어 간판까지 등장했다. 



김윤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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