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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롱당한 하시모토 궤변 외신들 송곳 질문에 진땀

하시모토
하시모토 도루(橋下徹) 오사카(大阪)시장의 혀는 두 개였다.



“요정촌 고문변호사 …안 부끄럽나”
“위안부가 인신매매라는 걸 아나”

 27일 오후 도쿄 외국특파원협회 기자회견장. 하시모토 시장은 “일본은 과거의 과오를 반성하고 위안부 분들에게 사죄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말했다. 그리고 말을 이었다. “하지만 세계 각국도 다 그런 시설을 운영하고 있던 만큼 일본만을 비난하고 끝나면 안 된다.”



 하시모토는 “옛 일본군의 위안부 문제를 정당화하려는 의도는 없다. 오해하지 말라”고 말했다. 또 말을 계속했다. “하지만 일본만이 비난받는 이유가 전쟁 중 국가의 뜻에 의해 여성을 납치·매매했다는 데 있다면 그건 사실과 다르다”고 맞불을 놓았다.



위안부 배상 문제에 대해서도 “ 일·한 기본조약을 납득하지 못하겠으면 국제사법법원 등에서 다케시마(竹島·독도의 일본명) 문제와 함께 해결하자”고 억지를 부렸다. 고개 숙이는 듯하면서 ‘하지만…’을 반복한 것이다.



 “주일 미군들도 풍속업을 더 활용하라”고 했던 자기 발언에 대해선 “부적절한 표현이었으니 철회하고 미군과 미국 국민에게 사죄한다”고 하면서 “위안부는 필요했다”는 발언에 대해선 “주어가 ‘내’가 아니었다. 오보다”며 끝까지 발언을 철회하지 않았다. 한국 국민에 대한 사죄도 없었다.



 평소 자신의 궤변을 거침없이 쏟아놓는 하시모토도 이날 외신기자들의 싸늘한 질문에는 진땀을 흘렸다.



 먼저 이탈리아 기자가 히시모토의 전력을 문제 삼았다.



 이탈리아 기자: 오사카의 도비타(飛田) 풍속조합의 고문변호사로 근무했는데 시장으로서 어떻게 그럴 수 있나(도비타 지역은 오사카의 대표적인 요정촌으로 매춘도 이뤄짐).



 하시모토: 변호사로서 수비(守秘)의무가 있어 여기선 밝힐 수 없다. 하지만 지금은 고문변호사가 아니다. 그리고 풍속조합이 아니라 ‘도비타 요리조합’이다. 요리조합 자체는 불법이 아니다.



 프리랜서 기자가 이어받았다.



 기자: 헉, 요리조합이라고? 도비타에서 밥 먹고 2층 가서 다 매춘하는 거, 오사카의 중학생도 다 아는 이야기다. 정치인으로서 중학생들에게 창피하지도 않나?



 하시모토: 위법이면 수사기관에 의해 처벌될 뿐이다.



 하시모토가 주장하는 “국가 의사에 의해 납치·매매했다는 증거는 없다. 따라서 강제연행은 없었다”는 부분에 대해서도 집요한 질문이 쏟아졌다. 하시모토는 피해가기와 궤변으로 일관했다.



 뉴욕타임스 기자: 관헌에 의해 위안부 여성의 이송·관리가 이뤄졌다는 건 인정하고 있는데, 그 자체만으로 국제사회에선 ‘인신매매’라 부르는 걸 알고 있나?



 하시모토: 고노 담화에선 강제연행 여부에 대해 명확히 규정하고 있지 않아 한국과 일본 간에 논쟁의 핵심이 되고 있다.



 뉴욕타임스 기자 : 난 고노 담화를 이야기하는 게 아니다. 그게 인신매매라고 부르는 걸 당신이 알고 있는지 묻는 것이다.



 하시모토 : 고노 담화가 그 부분을 애매하게 표현하고 있다. 당시 고노 담화 발표에 관여한 관료들도 ‘위안부 할머니들의 증언에는 합리성, 신빙성에 의문이 있다’고 했다.



 하시모토 시장은 이날 “당신은 고노 담화를 부정하는 듯한데 일본 외무성의 홈페이지에는 엄연히 일 정부의 입장으로 게재돼 있는 걸 어떻게 설명할 거냐”(이코노미스트), “당신은 다시 태어나면 남자로 태어나고 싶으냐, 여자로 태어나고 싶으냐” 등의 질문에 혼쭐이 빠졌다. 이날 외신기자회견장에는 일본 국내외 기자 300여 명이 몰렸다.



 외국특파원협회 관계자는 “1945년 창립 이후 이처럼 많은 이가 몰린 건 아마도 처음일 듯하다”고 말했다. 회견장에 들어가지 못한 100여 명의 취재진은 별도의 방에서 모니터를 통해 회견을 지켜봤다.



도쿄=김현기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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