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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트리풍 창법의 바른생활 소녀 美 ‘국민 여동생’





빌보드 뮤직 어워즈 8개 부문 휩쓴 테일러 스위프트























우리에게는 싸이의 ‘강남스타일’이 ‘톱 스트리밍’ 상을 받은 것이 화제였지만, 19일(현지시간) 열린 빌보드 뮤직 어워즈의 주인공은 단연 테일러 스위프트(Taylor Swift·24)였다. ‘톱 아티스트’ ‘톱 빌보드 200 앨범’ ‘톱 여자 아티스트’ 등 주요 부문에서 상을 휩쓸며 총 8개의 트로피를 독식했다.



빌보드 뮤직 어워즈는 차트를 기반으로 한 시상식이기 때문에 다관왕은 곧 대중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 가수임을 의미한다. 현재까지 발표한 총 4장의 정규앨범 판매가 미국 내에서만 약 1900만 장에 달한다. 미국 내에서 17세에 데뷔한 이후 지금까지 ‘국민 여동생’으로 불리고 있기에 가능한 수치다.



테일러 스위프트가 전 국민적 사랑을 받을 수 있었던 까닭은 전통적인 컨트리라는 장르를 선택한 측면이 크다. 미국 역시 전자음악과 힙합 등 흑인음악이 대세를 이루고 있지만 컨트리 장르에도 언제든지 빌보드 앨범 차트 정상을 차지할 수 있는 뮤지션이 즐비한 상황이다. 중장년층을 중심으로 형성된 충성도 높은 팬들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베이비붐 세대의 시선으로 봤을 때에 통기타 하나 들고 노래를 부르는 컨트리 소녀 가수가 자기 자식처럼 기특하게 느껴진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



180cm의 길쭉길쭉한 몸매, 이목구비가 뚜렷한 외모는 마치 금발 마론인형을 연상케 한다. 외모도 출중하지만 겉으로 드러나는 품행도 ‘요즘 아이’같지 않다는 호평을 불러일으켰다. 그동안 여러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은 독실한 기독교 신자이며 클럽에는 한 번도 출입한 적이 없고 술ㆍ담배 경험도 없다고 밝혔다. 섹시한 이미지로 어린 티를 벗어내고자 했던 다른 뮤지션들과는 달리 그는 변치 않는 순수함으로 지금까지 광범위한 지지를 받고 있는 중이다.



그래도 든든한 지원군은 역시 10대 소녀들이다. 스위프트는 어렸을 때부터 두각을 보인 글짓기 실력을 토대로 실제 겪었던 연애담들을 가사로 담았다. 특히 남자친구와 헤어진 뒤 추억과 아쉬움을 그대로 실어 앨범에 수록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한창 이성에 예민하게 눈을 뜨는 10대 소녀에게 감성적인 필체로 엮어낸 가사는 자연스럽게 묘한 동질감을 선물했다. 그가 컨트리 수요층을 확장시켰다는 평을 받는 것도 10대의 마음을 사로잡았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소녀들 사이에서도 그의 인기는 여느 국내 아이돌그룹 못지않다. 2011년 2월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열렸던 첫 내한공연에서도 수천 명에 달하는 10대 팬들이 객석을 채워 열기를 더했다. 지금도 밤이 되면 라디오 프로그램에 10대 팬들이 신청한 그의 히트곡들이 자주 선곡된다. 2000년대 초반 브리트니 스피어스, 백스트리트 보이즈가 10대 팝 팬들의 아이콘이었다면 지금은 테일러 스위프트, 조나스 브러더스가 바통을 이어받은 셈이다.



우아한 외모와 적당한 운을 타고났다는 사실만으로 때 이른 성공을 설명하기란 어렵다. 보수적이고 엄격한 기준으로 정평이 나있는 그래미 시상식에서도 2010년 그는 올해의 앨범상을 받았다. 역시 최연소 기록이다. 팝계에서 수많은 신동들이 출현하고 또 소리 없이 사라졌지만 테일러 스위프트의 인기행진은 앞으로도 쉽게 수그러들지 않을 것이다. 무엇보다 어느 누구도 미워할 수 없는 풋풋한 에너지를 음악으로 표출하기 때문이다. [사진 AP·로이터=뉴시스]



글 홍혁의 음악췝진 이즘 전 편집장 hyukeui1@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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