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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후, 공격적 인수합병으로 부활 노리나

"중앙선데이, 오피니언 리더의 신문"



텀블러 이어 훌루도 입질 … 여성 CEO 메이어, 모바일 위주로 재편

한때 검색엔진의 대명사로 통했던 야후가 공격적인 인수합병(M&A) 전략으로 부활을 꾀하고 있다. 지난해 말 네이버·구글 같은 경쟁자에 밀려 한국 내 서비스를 접어야 했던 야후가 고향인 미국에서 조금씩 기력을 찾아가는 모양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은 24일(현지시간) “야후가 동영상 서비스 업체인 훌루(Hulu) 인수를 위한 제안서를 제출했다”고 보도했다. 훌루는 TV프로그램을 온라인으로 전송하는 서비스를 하는 회사다. 지난해 매출은 7억 달러(약 7900억원) 선이다. 야후는 앞서 지난 20일 소셜네트워크 블로그 서비스 업체인 텀블러를 11억 달러(약 1조2400억원)에 인수했다. 텀블러는 1억 개 이상의 블로그와 500억 개 이상의 포스팅(게시글·영상)이 있어 구글·마이크로소프트(MS) 같은 업체가 탐냈던 회사다. 텀블러 인수는 야후가 빠르게 변하는 모바일 환경에서 예전의 명성을 되찾기 위한 포석으로 분석된다. 그간 야후의 약점으로 꼽혔던 소셜미디어 계열 서비스를 일거에 만회한 것이다. 23일엔 게임플랫폼 인프라 업체인 ‘플레이어스케일’을 사들였다. 이달 들어서만 대형 M&A를 잇따라 성공시키는 셈이다.



야후의 공격적 행보 뒤에는 지난해 7월 취임한 머리사 메이어(38·여) 최고경영자(CEO)가 있다. 구글 최초의 여성 엔지니어 출신인 그는 취임 후 M&A와 모바일·온라인 콘텐트 강화를 통해 옛 명성을 회복하겠다고 수차례 밝혔다. 대대적인 혁신 작업도 진행 중이다. 그는 생존 가능성이 작은 야후 키즈·딜스 등 6개 서비스를 폐지했다. 온라인 중심인 야후의 조직문화를 바꾸기 위해 모바일 관련 벤처기업을 꾸준히 인수했다. 구글 같은 경쟁사에서도 경력직원들을 데려왔다. 야후 서비스도 스마트폰·태블릿PC 사용자들이 이용하기 쉽도록 고쳤다. 미래를 위한 투자도 꾸준하다. 야후는 최근 화상회의 관련 벤처기업인 ‘온디에어’를 인수했다. 지난 3월에는 뉴스요약서비스인 섬리(summly)를 3000만 달러(약 337억원)에 사들였다. 이 회사 역시 당장 돈이 되지는 않지만 현재 17세인 천재 창업자 닉 댈로이지오(Nick D’Aloisio)를 영입하는 효과를 거뒀다. 기존 서비스도 꾸준히 보강 중이다. 야후는 최근 자사가 보유하고 있던 소셜미디어 플리커의 저장공간을 1TB(테라바이트)로 크게 늘렸다. 사진을 다양한 크기의 사각 타일 형태로 보여주는 ‘그리드 UI’(사용자환경)도 새로 적용했다. 2005년 야후가 인수한 플리커는 당시만 해도 가장 인기 있는 사진 공유 서비스였지만, 경쟁자인 인스타그램에 밀리는 신세가 됐다. 인스타그램은 지난해 페이스북에 인수됐다. 야후는 그간 PC에서만 사용 가능했던 플리커를 모바일 기기에서도 사용할 수 있도록 플리커 앱을 출시했다. 구글에 밀려 고전을 면치 못하는 검색 서비스에도 활기를 불어넣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야후는 지난 2월 뉴스를 홈페이지 전면에 배치했다. 편의성도 대폭 높여 원하는 뉴스를 더 손쉽게 찾을 수 있도록 했다. 또 홈페이지에 소셜미디어의 특성을 가미해 자신의 친구가 올려놓은 뉴스나 기사를 읽을 수 있도록 했다.



야후의 이런 변신에 대한 시장 반응은 일단 호의적이다. 2008년 금융위기 당시 주당 10달러 밑으로 떨어졌던 주가는 24일(현지시간) 현재 26.33달러까지 회복됐다. 2008년 한때 마이크로소프트(MS)에 인수될 뻔했던 걸 감안하면 성공적인 반등이다. 공격적인 구조조정을 통해 올 1분기 순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36% 늘어난 3억9000만 달러(약 4386억원)를 기록했다. 하지만 구글과 페이스북의 본격적인 견제가 시작되면서 매출액은 되레 줄어들고 있다. 실제로 야후의 올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1000만 달러가량 줄어든 10억7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수기 기자 retali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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