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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뇌에 찬 음색, 현란한 연기 … 왕좌는 누구에게

딱 11일 남았다. ‘삼성 스마트 TV와 함께하는 제7회 더 뮤지컬 어워즈’가 다음 달 3일 뚜껑을 연다. 여성팬들의 지지가 큰 남우주연상은 매년 핫 이슈가 되고 있다. 올해에는 네 배우가 선택을 기다리고 있다. 정성화는 역대 처음으로 주연상 후보에 이름을 두 번 올렸다. ‘라카지’‘레미제라블’을 통해서다. ‘지저스 크라이스트 슈퍼스타’의 마이클 리·박은태, ‘레베카’의 류정한과 겨룬다. 중앙일보·JTBC·한국뮤지컬협회가 공동 주최하는 더 뮤지컬 어워즈는 3일 오후 6시부터 2시간 50분간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진행된다. JTBC가 생중계한다.



제7회 더 뮤지컬 어워즈 남우주연상 후보 네 명

◆류정한(레베카) 초연 전문 배우 … ‘흥행 보증수표’



류정한(42)의 이름 앞엔 ‘뮤지컬 흥행보증 수표’라는 수식어가 따라붙는다. 데뷔 17년차, 서울대 성악과를 나온 그의 작품 목록에는 유독 초연이 많다. 2004년 ‘지킬 앤 하이드’ 초연 때 주인공을 맡아(조승우와 더블캐스팅) 한국의 대표 뮤지컬로 자리잡게 했다. ‘몬테크리스토’ ‘맨 오브 라만차’ 등 선 굵은 뮤지컬들이 국내 초연을 앞두고 류정한을 찾았다.



 ‘레베카’ 역시 국내 초연이다. 앨프리드 히치콕의 동명 영화가 원작이다. 류정한이 맡은 막심 드 윈터는 아내 레베카의 죽음 이후 트라우마에 시달리며 사는 남자다. 류정한은 고급스러운 음색과 탁월한 대사 전달력으로 막심의 불안한 심리를 드러냈다. 뮤지컬 외길을 고집해온 그는 지난해 JTBC 멜로드라마 ‘러브 어게인’의 주인공도 맡았다. 류정한의 무한변주가 기대되는 대목이다.



◆마이클 리(지저스 크라이스트 슈퍼스타) "한국어 서툴다" 우려 깨끗이 씻어



400번도 넘게 이 무대에 올랐다. 마이클 리(39)에겐 ‘지저스 크라이스트 슈퍼스타’는 고향집 같다. 2000년 미국 브로드웨이 리바이벌 공연에서 시몬 역을 처음 맡았다. 2011년 시애틀 공연에서 지저스와 유다 역을 소화해 냈다. 정수연 한양대 겸임교수(연극영화과)는 “작품에 대한 이해력이 깊어, 노래만으로 예수의 역동적인 감정을 풀어냈다”고 말했다.



 마이클 리는 주로 미국에서 활약했다. 2006년 ‘미스 사이공’으로 처음 방한했을 때 한국말을 거의 못했지만 이번에 한글 공부에 매달렸다. 그리고 한국어 가사를 소화해낼 수 있을 지에 대한 우려를 깨끗이 씻어냈다. 그는 이민 2세대다. 스탠퍼드 의대에 다니다 우연히 본 ‘미스 사이공’ 오디션에서 주연으로 발탁됐다. 국내 뮤지컬계에 혜성처럼 나타난 그의 행진은 어디까지 계속될까.



◆박은태(지저스 크라이스트 슈퍼스타) 매력적 고음, 성숙해진 중저음



박은태(32)는 늘 입버릇처럼 “아직도 부족하다”고 말한다. 8년째 레슨을 받고 있다. 2006년 ‘라이온 킹’으로 뮤지컬에 발을 디딘 이래 한 번도 쉬지 않았다. 한양대 경영학과를 나온 그가 ‘향후 10년간 가장 활약할 것으로 기대되는 배우’로 꼽히는 배경이다.



 ‘지저스 크라이스트 슈퍼스타’의 지저스 역을 통해 박은태는 한층 성숙했다. 수많은 작품을 참고하며 공부를 많이 했고, 이를 바탕으로 박은태만의 지저스를 빚어냈다. 고음이 매력적이었던 그는 이번에 중저음도 갈고 닦았다. 죽음을 앞둔 지저스의 인간적 고뇌를 전달하기 위해서다.



박은태는 2010년 ‘모차르트!’에서 첫 주연을 맡으며 꾸준히 성장해왔다. 지난해 ‘엘리자벳’으로 더 뮤지컬 어워즈 남우조연상을 받았다. 그런 그가 올해 주연상까지 차지하며 최고의 자리에 오를 수 있을까.



◆정성화(라카지) 게이 역할의 고정관념 깨뜨려



“남우주연상이 아닌, 여우주연상을 받아야 하는 게 아닌가.” ‘라카지’에서 게이부부 아내인 앨빈 역으로 발군의 연기력을 보인 정성화(38)를 두고 하는 농담이다. ‘라카지’는 남남 게이 커플이 아들의 결혼을 둘러싸고 벌이는 해프닝을 다룬다.



 정성화표 앨빈은 지금껏 각종 매체에서 그려진 대로의 꽃미남 동성애자가 아니다. 민소매 드레스 밖으로 드러난 그의 두꺼운 팔뚝이 작품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뜨렸다. 능청스런 손짓·눈짓으로 ‘천상 여자’ 앨빈을 연기했다. 연극 ‘거미 여인의 키스’에서도 게이 연기를 훌륭히 소화했던 그다.



이지나 연출이 “정성화가 앨빈을 하지 않으면 맡지 않겠다”고 했을 정도였다. 정성화는 2010년 안중근 의사의 고뇌를 다룬 ‘영웅’으로 남우주연상을 안았었다. 그의 두 번째 영광이 성사될 것인가.



◆정성화(레미제라블) 장발장 내면 완벽하게 소화



또 다시 그다. ‘라카지’에 이어 ‘레미제라블’로 주연상에 도전한다.



2004년 ‘아이 러브 유’로 뮤지컬 데뷔했을 때만 해도 사람들은 그를 개그맨으로 봤다. 세월이 흐르고 흘러 이제 그를 둘러싼 평가도 180도 바뀌고 있다. ‘레미제라블’에서 장발장 역을 맡은 정성화는 젊은 장발장에서부터 노년의 죽음을 맞이하는 장발장까지 두루 소화했다.



 정수연 교수는 “회가 거듭될수록 연기와 노래가 어우러져 장발장의 내면을 완벽히 그려냈다”고 평가했다. ‘라카지’로 ‘연기하는 배우’를 각인시켰다면, ‘레미제라블’을 통해 ‘노래하는 배우’라는 것을 각인시켰다는 거다. 그는 3년 전 시상식장에서 “심사위원님들, 종종 믿어주시길 바랍니다”고 밝혔다. 올해 본심투표단이 그에 대한 믿음을 확인시켜줄까.



한은화 기자



◆ 제7회 더 뮤지컬 어워즈=6월 3일 오후 6시 서울 장충동 주최 : 협찬 : 국립극장 해오름극장. JTBC 생중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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