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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엘리베이터 적대적 M&A 않을 것

“기업 간 인수합병(M&A)은 기술이 아닌 예술의 영역이다.”



쉰들러홀딩AG 쉰들러 회장

 22일 서울 르네상스 호텔에서 만난 알프레드 쉰들러(64·사진) 회장은 1980년대부터 전 세계에서 70여 개 기업을 성공적으로 인수하면서 성장한 쉰들러홀딩AG의 선장답게 M&A 예찬론을 폈다. 이 회사는 지난해 9조원 이상의 매출을 올린 139년 역사의 세계 2위 엘리베이터 업체다. 쉰들러 회장은 성공적 M&A를 위한 비결을 담은 ‘8계명’을 제시했다. 가장 먼저 그는 M&A를 여자와의 데이트에 비유했다. 노골적이지 않고 조심스럽게 접근하되 쉽게 포기해서는 안 된다는 것. 둘째는 인수당하는 기업 입장을 고려해야 한다는 점이다. 셋째는 인수기업의 전문분야를 벗어난 M&A는 매우 위험하다는 점이다. 전문성이 있는 분야라야 부가가치 창출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넷째는 적절한 가치 산정과 자금조달 계획 수립이다. 그는 “문제가 발생하는 M&A는 대부분 과다 차입 때문”이라 고 말했다. 두 기업 간 사람·문화·가치관·제품·전략의 통합을 순조롭게 해내는 것이 다섯째, 적절한 매입 시점을 결정하는 것이 여섯째다.



그는 “매입자는 값이 낮을 때 사고 싶어 하지만 매도자는 값이 오를 때까지 팔지 않으려 하기 때문에 적절한 시점을 찾는 것은 매우 어렵다”고 설명했다. 쉰들러 회장은 일곱째 요소로 실사 절차를 들면서 “주어진 정보를 다 믿지 말고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의외로 대기업들도 이 과정에서 실수를 많이 저지른다는 것이다. 그는 “최근 HP가 한 영국 기업을 110억 파운드에 인수해 놓고 1년 만에 90억 파운드의 손실을 입은 사례가 있다”고 말했다. 마지막 체크포인트는 인수 후 낭패를 보지 않도록 반독점법 저촉 여부 등 피인수기업이 속한 국가의 법규에 대해 사전조사를 하는 것이다.



 최근 현대엘리베이터 인수를 둘러싼 잡음에 대해 그는 “쉰들러는 단 한 번도 적대적 M&A를 한 적이 없으며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며 “현대엘리베이터 인수를 원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적대적 방식은 취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쉰들러AG는 현대엘리베이터 지분 35%를 가진 2대 주주다.



박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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