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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고임금 시대 접어들자, 메콩서 이모작 일구는 기업들

하모니미얀마의 공장 내부. 불교를 믿는 이곳 직원들은 착하고 예의가 발랐다.
메콩 지역은 우리나라의 중소 임가공 제조업체에 ‘이모작의 땅’이기도 하다. 고임금을 피해 중국에서 빠져나오려면 안성맞춤이기 때문이다. 2000년대 중반 베트남으로 몰렸던 ‘중국 탈출’은 최근 캄보디아·라오스·미얀마로 확산되고 있다. 미얀마 양곤 시내 쉬린반 산업단지의 한국 봉제회사 하모니미얀마도 그중 하나다.



“미얀마 인건비, 칭다오 20%”
전력·물류 등 인프라는 부족

 양곤에서 서북쪽으로 1시간여 차를 달려 도착한 하모니미얀마 공장, 마당에 들어서니 젊은 남녀가 모여 식사를 하고 있었다. 아직 식당이 없어 밖에서 밥상을 차린다는 게 현지 직원의 설명이다. 그럼에도 직원들 표정은 밝았다. 식사 중이던 우모탄(26)은 “일할 수 있어 행복하다”고 말했다. 공장을 관리하고 있는 김창권 이사는 “중국에 비해 비즈니스 환경으로 나은 점은 임금 정도”라고 말했다. 임금만 싸지 그 외는 중국보다 오히려 더 비싸다는 것이다.



 - 그런데 왜 미얀마를 선택했나.



 “워낙 임금이 싸기 때문이다. 한 달 직원 일인당 약 100달러 준다. 베트남보다도 50%이상 저렴하다. 칭다오 공장에 비하면 5분의 1 수준이다. 칭다오에 2개 공장이 있었는데 3년 전 그중 하나를 이리로 옮겼다. 중국에서는 직원 구하기가 점점 어려워지고 있지만 여기서는 그럴 걱정이 없다.”



 - 중국에 비해 직원 생산성이 떨어지는 건 아닌가.



 “동작이 느린 게 흠이지만 착하고 예의가 바르다. 골치 썩이는 경우도 없다. 생산성은 중국에 비해 70~80% 정도. 갈수록 나아지고 있다.”



 어려움도 물론 있다. 김 이사는 전력난을 가장 큰 문제로 꼽았다. 그는 “건기 때는 하루에도 서너 차례 전기가 끊긴다”며 “500㎾짜리 자체 발전기를 하루 종일 돌려야 한다”고 말했다. 물류도 문제다. 제품을 한국과 일본으로 수출하려면 싱가포르 항구를 경유해야 한다. 일주일 이상 시간이 더 걸린다. 그만큼 생산비가 높아질 수밖에 없다. 정부 관리들의 부패도 심하다. 투자 때는 새 기계를 들여와야 한다는 등의 까다로운 조항이 많다. 그럼에도 이 회사가 자리 잡고 있는 쉬린반 단지에는 중국에서 이전해오는 공장이 꾸준히 늘고 있다.



 현지 컨설팅업체인 건홍인터내셔널의 모영주 사장은 “4월 한 달에만 5개 업체가 공단에 새로 입주했다”며 “미래 여건까지 따진다면 양곤이 칭다오보다는 그래도 낫다는 얘기”라고 말했다.



◆특별취재팀 이정재(베트남, 캄보디아)·한우덕(미얀마, 중국 윈난성), 채승기(라오스, 태국) 기자

사진=강정현 기자, 심상형·박경덕·사동철 포스코경영연구소(POSRI) 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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