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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동·섬진·영산강 주민 간흡충 감염자 가장 많아

낙동강·섬진강·영산강 인근에 사는 주민들의 민물고기를 날로 먹는 습관 때문에 국내 간흡충 감염자가 93만 명이 넘는 것으로 추정됐다. 간흡충은 감염되면 담도암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는 위험한 기생충이다.



8년 만에 기생충 감염 조사
민물생선회,도마 등이 경로

 질병관리본부와 국립보건원은 제8차 전국 장내기생충 감염실태 조사를 한 결과, 국민 130만 명이 한 종류 이상의 장내기생충에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22일 밝혔다. 전국 602개 구역 9000가구 약 2만4000명을 대상자로 선정해 대변검사와 식생활을 조사했고 2.5%에서 기생충알이 발견돼 이를 토대로 전 국민 감염자를 추정했다. 2004년 제7차 조사 추정치(180만 명)보다 줄었다. 대부분의 기생충이 줄었는데 편충 감염자만 12만9061명에서 20만4908명으로 늘었다. 국립보건연구원 조신형 연구관은 “구충약인 알벤다졸이 회충에는 잘 듣지만 편충에는 60~70%밖에 효과가 없어 늘어난 것”이라고 말했다.



 11종의 기생충 중 간흡충(간디스토마)의 감염률(1.9%)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이 기생충 감염자는 93만2540명으로 추정됐다. 다음으로 편충(0.41%), 요코가와흡충(0.26%)이었다. 요충·폐흡충은 나오지 않았고 회충·참굴큰입흡충 등 나머지 7개는 그리 많지 않았다.



 간흡충 감염률은 아시아 최고 수준이다. 국립보건연구원 이원자 말라리아·기생충과장은 “2008년 중국 발표를 보면 중국의 간흡충 감염률은 1% 수준인데 한국은 2%에 가깝다”고 말했다.



 낙동강·섬진강 주변 등 남부지방의 감염률이 높다. 낙동강을 끼고 있는 경북이 8.54%로 가장 높고 섬진강 주변인 전남이 7.56%, 낙동강 주변인 경남이 6.98%로 뒤를 이었다. 간흡충 감염률도 경북-전남-광주-경남 순으로 비슷하다. 국립보건연구원은 이 3개 강이 지나는 6개 시·도 주민 중 59만7000명이 간흡충에 감염된 것으로 추정한다. 5대 강 중 한강과 금강 주변은 감염률이 미미한 편이었다.



강원도는 물이 맑고 주민들이 민물고기를 거의 섭취하지 않아 감염률이 가장 낮았다.



 보건연구원 조 연구관은 “참붕어·갈겨니·돌고기·모래무지·몰게 등 민물고기를 날로 먹으면 간흡충에 감염될 위험이 크다. 이런 생선을 요리한 칼·도마와 행주에서 김치·야채로 기생충이 오염됐다가 사람한테 감염된다”고 말했다. 양식 송어, 민물참게로 만든 게장에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조 연구관은 또 “5대 강 유역 주민 중 고위험군에 해당하는 40대 이상 남성은 감염률이 10%에 가깝다”며 “간흡충은 담도암·간암의 원인이 되므로 대변검사에서 양성으로 확인되면 즉시 약물치료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신성식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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