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Load Image preLoad Image
검색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주요 기사 바로가기
다른 기사, 광고영역 바로가기
중앙일보 사이트맵 바로가기

"대기업이 창업 생태계 북돋우려면 사내 벤처 육성, 새 기업가 키워야"

“남들이 다 하는 쉬운 걸 창업하면 망한다. 하기 어려워도 처음부터 ‘큰 그림’을 그려라.”

 조규곤(54·사진) 파수닷컴 대표가 창업을 원하는 후배들에게 늘 강조하는 말이다. 조 대표는 삼성 사내벤처 2기 출신으로 파수닷컴을 연매출 202억원 규모의 국내 기업 문서보안 솔루션 1위 업체로 키웠다. 사내벤처 1기인 네이버와 함께 성공한 삼성 사내벤처 중 하나로 꼽힌다. 지식경제부가 제조현장의 기술력 강화를 위해 2003년부터 매년 선정하는 ‘기업 내 우수 부설연구소(ATC)’ 인증을 받기도 했다.

 조 대표의 이런 ‘창업 철학’은 경험에서 우러난 것이다. 삼성SDS에서 근무하던 그는 문서를 비롯한 디지털 콘텐트에 대한 보안이 필요하다는 생각에 핵심인 ‘디지털저작권관리(DRM)’ 기술을 자체 개발했다. 창업 초기만 해도 한 가지 기술로 모든 디지털 콘텐트의 저작권 관리가 가능할 거라 생각했다. 그러나 시장이 콘텐트 유형별로 분화되자 그는 음원 분야에 집중했다. 가장 활발히 움직이는 음원 시장에서 보안 수요가 커질 거란 분석에서였다. 현실은 달랐다. 국내에선 1곡당 음원 가치가 크지 않아 보안 시장이 성장하지 못한 것이다. 조 대표는 “방향을 잘못 잡아 한 번 실패했다지만 우리 기술은 독보적이었고, 창업 당시 디지털 콘텐트 전반을 고려했던 덕에 음원용 DRM 기술을 전자책과 기업 문서보안 쪽으로 변형할 수 있었다”며 “예상치 못한 어려움이 닥칠 때 전략을 수정하고 변신하려면 처음부터 ‘나만의 큰 그림’을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사내 벤처에 대해 조 대표는 “대기업이 창업 생태계를 북돋우려면 외부 벤처에 대한 투자보다 사내 벤처 육성을 통해 새로운 기업가가 나올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우선”이라며 “성공한 사내벤처가 스핀오프(회사 분할)하는 것을 ‘남 좋은 일’이 아니라 모기업에 ‘진짜 우군’이 늘어나는 것으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도 조성돼야 한다”고 말했다. 조 대표는 현재 지식정보보안산업협회(KISIA) 회장도 맡고 있다. 최근 미래창조과학부가 소프트웨어산업을 창조경제의 원동력 중 하나로 강조하고 있다. 이에 대해 조 대표는 “소프트웨어가 제값을 받고 시장이 커지면 자연스럽게 우수 인력이 모이고 해외 수출도 이뤄진다”며 “정부는 인력이나 자금 지원보다 시장 진흥책을 먼저 생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지상 기자
AD
온라인 구독신청 지면 구독신청

중앙일보 핫 클릭

PHOTO & VIDEO

shpping&life

뉴스레터 보기

김민석의 Mr. 밀리터리 군사안보연구소

군사안보연구소는 중앙일보의 군사안보분야 전문 연구기관입니다.
군사안보연구소는 2016년 10월 1일 중앙일보 홈페이지 조인스(https://news.joins.com)에 문을 연 ‘김민석의 Mr. 밀리터리’(https://news.joins.com/mm)를 운영하며 디지털 환경에 특화된 군사ㆍ안보ㆍ무기에 관한 콘텐트를 만들고 있습니다.

연구소 사람들
김민석 소장 : kimseok@joongang.co.kr (02-751-5511)
국방연구원 전력발전연구부ㆍ군비통제센터를 거쳐 1994년 중앙일보에 입사한 국내 첫 군사전문기자다. 국방부를 출입한 뒤 최장수 국방부 대변인(2010~2016년)으로 활동했다. 현재는 군사안보전문기자 겸 논설위원으로 한반도 군사와 안보문제를 깊게 파헤치는 글을 쓰고 있다.

박용한 연구위원 : park.yonghan@joongang.co.kr (02-751-5516)
‘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