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Load Image preLoad Image
검색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주요 기사 바로가기
다른 기사, 광고영역 바로가기
중앙일보 사이트맵 바로가기

밀어낸 물건, 삥시장에서 헐값에…대리점 눈물겨운 버티기

[앵커]



영업사원들이 이렇게 물량 밀어내기를 하면 대부분은 결국 지하시장으로 헐값에 넘겨지게 된다는데요, 이 손실은 고스란히 대리점 몫입니다.



계속해서 이지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 제기동에 위치한 이른바 삥시장입니다.



점포마다 맥주와 음료, 라면, 커피, 생리대에 이르기까지 거의 모든 공산품들이 산더미처럼 쌓여 있습니다.



가격을 물어봤습니다.



[점포 상인/제기동 삥시장 : (커피믹스 얼마인가요?) 1만 1천 원입니다. 20% 싸요. 마트에서도 많이 사가요.]



라면은 박스당 1만3천원. 대형마트보다 30% 가까이 쌉니다.



왜 이렇게 값이 싼걸까.



[점포 상인/제기동 삥시장 : (제조사) 영업사원이 물건 밀어내려고 와요. 100만 원 단위가 넘어요. 회사(창고)에서 바로 들어오는 거죠.]



여기서는 이런 거래를 '삥 날리기'라고 부릅니다.



삥 날리기는 거의 모든 제조업체에 일상화된 불법 거래관행.



회사 영업사원은 할당받은 판매량을 채우지 못하면 남은 물건을 이곳에 헐값에 넘깁니다.



이곳 물건값이 싸지는 이유입니다.



그런데 이때 발생한 손실은 영업사원이 지지 않습니다.



바로 영업사원이 거래하는 대리점이 떠안는 겁니다.



대리점주가 항의하면 달래는 경우도 있지만,



[대리점주 : 말 한마디 없이 삥을 날리고, 이건 아니잖아.]



[영업사원 : 네, 맞습니다. 일부 지원해 줄게요.]



대부분 협박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김모씨/대리점주 : 항의하면 "사장님, 그만두세요"라고 말하고 계약을 해지하겠다는 뜻이죠.]



대리점이 떠안는 물량은 또 있습니다.



바로 본사에서 할당한 밀어내기 물량입니다.



제때 팔지 못하면 대리점은 삥시장을 찾을 수 밖에 없습니다.



[이모씨/대리점주 : 얼마 전에도 대기업에서 (밀어내기) 있었습니다. 참기름을 팔아서 월급으로 가져가라고. 한 병 가격에 70%로 삥을 쳤죠.]



본사에 치이고, 영업사원에 또 치이고. 대리점의 눈물겨운 버티기가 한계상황으로 내몰리고 있습니다.

관련기사

횡포 못 견딘 대리점주 자살…주류업계 '밀어내기' 현실은남양유업 사태 논란…'갑'의 횡포인가, '을'의 반란인가[썰전] 남양유업 폭언 파문, 녹취록 공개 "죽기 싫으면…""폭언 파문 책임 통감" 고개숙인 남양유업…상생 방안 발표



Copyright(C) JTBC Contents Hub. All rights reserved.
AD
온라인 구독신청 지면 구독신청

PHOTO & VIDEO

shpping&life

댓글 많은 기사